즐거운 고민? 삼성, 라틀리프-크레익 분배 어찌할까

프로농구 / 강현지 / 2016-11-09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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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서울 삼성의 마이클 크레익(25, 188cm)가 연일 농구팬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매 경기 한 번씩은 기억에 남을 장면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리오 라이온스를 상대로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았다.


크레익은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서울 삼성의 86-72 승리를 도왔다. 26분 29초간 출전하며 16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쿼터 중반 코트에 나선 크레익은 2분여간 에릭 와이즈에게 파울을 2개나 범했다. 이에 이상민 감독은 크레익을 다시 벤치로 불러들였고, 2쿼터에 재투입시켰다. 라틀리프와 함께 뛰자 크레익은 훨훨 날았다. 2쿼터에만 11득점을 몰아넣었고, 2쿼터 종료를 46초를 남겨두고는 리오 라이온스를 앞에 두고 덩크를 꽂기도 했다.


그런데, 크레익이 잘하면 할수록 이상민 감독의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바로 라틀리프와의 출전 분배 때문. KCC전을 마친 이 감독은 “크레익이 잘해도 출전 시간은 20분 안팎으로 한정되어 있다. 크레익도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다 출전시켜주고 싶지만, 라틀리프가 있다 보니…”라며 고민을 드러냈다.


울산 모비스를 거쳐 2015-2016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라틀리프는 3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소화 중이다. 지난 시즌 20득점 1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 6위,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고, 이번 시즌 마찬가지로 라틀리프는 제임스 메이스(창원 LG)에 이어 리바운드 2위(11.43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 7경기에서 라틀리프가 남긴 기록은 20.6득점 11.4리바운드.


반면 크레익도 기록만 보면 라틀리프에 뒤지지 않는다. 크레익은 이번 시즌 평균 22분 33초 출전하며 18.29득점 6.3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팀플레이는 조금 아쉽다는 것이 이 감독의 생각이다. “크레익이 볼을 갖고 (공격을) 시작한 것보다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해야 한다. 본인이 해결하는 모습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 아쉽다.”


사실, 117kg 거구 크레익을 혼자서 막는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강력한 힘과 저돌적인 돌파가 위력적이기 때문. 그뿐만 아니라 패스 감각도 훌륭하다. 수비를 몰아놓고 동료에게 패스하거나 하프 코트를 넘어오며 주는 패스 또한 좋다. 크레익이 삼성을 처음 찾았을 때 동료들을 매료시킨 것 중 하나가 바로 패스워크였다.


크레익은 키퍼 사익스(KGC인삼공사),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 오데리언 바셋(고양 오리온), 제임스 메이스(창원 LG), 안드레 에밋(전주 KCC)에 이어 외국 선수 중 어시스트 6위에 자리하고 있다. 득점도 전체 10위, 이 감독이 크레익만 보면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하는 이유다.


결국 크레익의 출전시간 문제는 크레익 스스로 쟁취(?)해야 한다. 아직은 화려한 장면만큼이나 아슬아슬한 장면도 많다. 특히 홀로 출전했을 때 공, 수에서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스스로의 가치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삼성에는 크레익을 비롯해 문태영, 라틀리프 등 득점에 가담해 줄 선수는 충분하니 말이다.


# 사진_점프볼 자료사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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