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리우]카멜로 앤써니, 美 대표팀을 받치는 ‘든든한 기둥’
- 해외농구 / 양준민 / 2016-08-09 20:56:00

[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화려한 기술을 가진 신현철은 도미. 네게 화려하다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채치수! 넌 가자미다. 진흙투성이가 돼라!” - 슬램덩크 제22권 中
이번 리우올림픽에 참여하는 미국대표팀 선수들의 명단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리그 득점왕 4회에 빛나는 케빈 듀란트(골든 스테이트)를 비롯해 2015-2016시즌 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NBA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카이리 어빙까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듀란트는 조별예선 2경기 평균 20.5득점(FG 88.9%)을 기록,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어빙 역시 2경기 평균 9.5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국대표팀 백코트진을 책임지고 있다. 폴 조지 역시 9일(이하 한국시간), 베네수엘라전에서 20점(FG 86%)을 올리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하지만 듀란트와 어빙 등 미국대표팀 슈퍼스타들의 활약이 빛날 수 있는 데는 바로 이번 리우올림픽 미국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카멜로 앤써니(32, 203cm)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뉴욕 닉스의 화려한 도미에서 앤써니는 대표팀의 궂은일을 도맡는 가자미로의 변신에 성공, 미국대표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
앤써니는 현재 미국대표팀의 최고참이다. 이번 미국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리우올림픽 출전은 첫 올림픽 출전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슈퍼스타들이라 할지라도 긴장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뿐만 아니라 이번 미국대표팀은 대표팀 역사상 최약체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미국대표팀의 금메달 획득가능성은 매우 높다. 벌써 2경기 득·실점 평균이 무려 50.5점이다. 하지만 알게 모르게 안팎으로 금메달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이 심한 상황이다. 또한, 의외로 호주대표팀의 전력이 만만치 않으면서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 미국을 견제할 강력한 도전자로 떠올랐다.
이에 앤써니는 2004 아테네올림픽 참사의 교훈을 들어 매 경기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 2004 아테네올림픽 당시 대표팀 막내였던 그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아네테올림픽의 참사를 목격했다. 그로인해 최근 벌어진 연습경기들에서도 앤써니는 계속해 후배들에게 ‘자만’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울 것을 강조했다.
앤써니의 헌신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 경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팀의 맏형답지 않게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 그것. 현재 미국대표팀 사정상 파워포워드를 맡고 있는 앤써니는 7일 중국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이번 올림픽 최장신을 자랑하는 중국선수들과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날 앤써니의 기록은 9득점(FG 40%) 7리바운드 1블록.
또한, 9일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선 2쿼터 흐름을 가져오는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고비 때마다 흐름을 가져오는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계속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2쿼터 중반까지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풀지 못했던 미국대표팀은 앤써니의 3점슛으로 9점차 리드를 잡은 후 시종일관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압도하며 경기를 마쳤다. 앤써니는 이날 2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었다.
다음은 앤써니의 현재까지 조별예선 경기기록이다.
#카멜로 앤써니, 2016 리우올림픽 조별예선 2경기 경기기록(9일 기준)
2경기 평균 11.5득점 5리바운드 1.5어시스트 FG 43.8% 3P 42.9%(평균 2개 성공) FT 100%

▲'통산 최다득점과 최다메달', 역사에 도전하는 카멜로 앤써니
앤써니는 베네수엘라와의 조별예선 2차전에서 14득점(FG 45.5%) 3리바운드를 기록, 미국대표팀 역사상 올림픽 통산 262득점을 기록하며 마이클 조던(256득점)의 기록을 넘어섰다. 현재 미국대표팀 역사상 올림픽 통산 최다득점 1위는 273득점으로 앤써니의 드래프트 동기,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보유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 앤써니는 조별예선 2경기 평균 11.5득점(FG 43.8%) 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그렇기에 11일 호주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부상 등 별다른 일만 없다면 최다득점 1위는 앤써니의 이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설령, 이번 3차전에서 그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앤써니가 올림픽 통산 최다득점 1위에 그 이름을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제임스에 이어 올림픽 통산 최다득점 2위는 270점의 데이비드 로빈슨(은퇴)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현재 올림픽 금메달 2개에 동메달 1개를 갖고 있는 앤써니는 만약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미국 남자농구 역사상 금메달을 가장 많이 획득한 선수에 그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렇기에 15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미국대표팀에게나 앤써니 개인에게나 이번 리우올림픽은 무척이나 중요한 대회다.
벌써 4번째 올림픽을 맞이한 앤써니에게 사실상 이번 리우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 4년 후 도쿄올림픽에선 축구와 동일하게 연령제한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출전이 가능할지라도 앤써니 역시 36살로 대표팀 선발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앤써니는 끝까지 어린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올림픽 통산 최다득점’과 함께 ‘3번째 금메달’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남은 경기 앤써니의 활약에 주목해보자.
#카멜로 앤써니 프로필
1984년 5월 29일생 203cm 109kg 스몰포워드 시라큐스 대학출신
2003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 덴버 너게츠 지명
2013 NBA 득점왕 2004 NBA 올 루키 퍼스트팀 2004 NBA 루키 챌린지 MVP NBA 올스타 9회 선정 올 NBA 세컨드팀 2회 선정 2004 아테네올림픽 동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사진=손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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