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농 랭킹쇼 TOP 3] (1) ‘림과 공’ 최고의 중매쟁이는 누구? ‘득점’ TOP 3

아마추어 / 강현지 / 2016-07-27 2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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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홍아름 기자] 선수들은 본인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경기를 뛴다. 그러나 개인기록도 결국 흔적으로 남는 법. 그래서 시작했던 「점프볼 랭킹쇼 TOP 3」 프로에서의 순회를 끝내고 「대농 랭킹쇼 TOP 3」로 돌아왔다.


프로 농구는 물론, 대학 농구 리그 또한 휴식기를 맞은 이때를 틈 타 다시 한 번 그들의 기록에 초점을 맞춰보았다. 신경 쓰지 않으려 하지만 괜히 신경이 쓰이게 되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누적된 숫자에 대한 대학 선수들의 속마음은 어떨지 살펴보기로 했다.


그 시작은 공격에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지표, 득점이다. 지지 않기 위해선 수비가 중요하지만 이기기 위해 득점은 필수적인 존재다.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이 빚어내는 종착역 또한 득점이다. 모든 선수들이 꾸준한 득점으로 승리하면 더욱 그 승리는 빛을 발하겠지만, 팀 내에 주득점원은 존재하기 마련. 그렇기에 다른 선수들은 그 선수를 주축으로 득점을 일궈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물론 본인의 득점에서의 능력치를 보여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긴 하지만, 팀 동료의 지원을 이보다 든든하게 받는 선수가 또 있을까. 동료들과 함께 ,림과 공의 만남을 가장 많이 성사시키는 대학 농구 최고의 중매쟁이 TOP 3로부터 ‘득점’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 선수들의 솔직한 마음을 전달하고자 표현을 그대로 옮겼음을 밝힌다.


※ 득점 기준은 경기 당 평균 득점에 의거했음을 밝힌다.


시작에 앞서 잠깐! 순위표 공개한 후 1위 하도현의 반응은?
인터뷰에 앞서 하도현에게 본인 기록을 알려줬다. 하도현은 생각보다 높은 본인의 평균 득점에 놀랐고, ‘그럼 2, 3위는 누구냐’고 물어보았다. 순위표를 공개하자 하도현은 더욱 분발하며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1위 하도현 (단국대학교, 포워드)
14경기, 285점, 경기 당 평균 20.36점


Q.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위에 올랐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원래 제가 주득점원은 아니었어요. 고학년이 되면서 운동을 하다 보니 지시하시는데 많아졌고, 잘한다기보다 앞으로 더 노력해아죠. 옆에서 선수들이 잘 도와줘서 (득점)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Q. 하도현 선수가 좋아하는/잘하는 득점 루트는 무엇인가요?
감독님이 공격을 다양하게 해보라고 지시하세요. 이 말을 항상 기억하고, 경기에 임하니 높은 득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일대일 찬스 났을 때 득점 올리는 것이랑, 속공 말고 세트 오펜스를 전개해 드라이브인하거나 골밑에서 올리는 득점이 자신 있죠.


Q. 평균 득점이 높기에 상대의 견제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상대의 견제를 피하는 본인의 방법이 있다면요?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요?
그래서 머리를 많이 굴려야 해요. 선수들이 똑같은 거만 하면 한두 번 당하다가 알거든요. 슛 시도를 안 할 것처럼 하다가 넣고, 장난치는 것처럼 하다가 치고 들어가요. 매번 잘 먹히는 건 아니지만, 한 번씩 저도 힘들 때 시도를 하면 잘 속죠.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제가 안 풀릴 때 나설 수 있는 선수가 있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점은 없어요.


Q. KBL에서 닮고 싶은 스코어러(Scorer)는 누구인가요?
저는 외국 선수를 좋아해요. 애런 헤인즈나 안드레 에밋같은 키플레이어를 좋아해요.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활약하고, 팀을 이끌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멋있어 보여요.


Q. 앞으로 만들고 싶은 ‘득점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알려주세요.
딱히 그려본 건 없지만,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농구를 하면서 저희 팀이 ‘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거든요. 이길 수 있는 경기에 패하기도 했고, 못 이길 것만 같았던 경기를 승리로 따낸 적도 있어요. 앞으로 더 강해지고 있으니, 좋은 멤버로 ‘단국대 잘하네’라는 말 들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거예요.



2위 정해원 (조선대학교, 포워드)
13경기, 252점, 경기 당 평균 19.38점


Q. 이번 시즌 평균 득점 2위에 올랐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얼추 제 득점이 높다는 것을 알긴 알았는데 2위에 들 줄은 몰랐어요. 일단 득점을 많이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경기는 하지 않고요. 그냥 팀원들이 저를 많이 밀어주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웃음) 팀원들 중에는 (이)승규형이 가드다보니 경기 하면서 많이 챙겨줘요.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요.


Q. 정해원 선수가 좋아하는/잘하는 득점 루트는 무엇인가요?
잘한다기보다 슈팅 자체를 다른 것 보다 조금 더 자신 있게 하지 않나 싶어요. 특히 3점슛을 좋아해요. 반면 제가 원 드리블 슛 같은 부분에는 부족함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나중에는 그 점을 더 보완해서 원 드리블 슛을 많이 던지고 싶어요.


여기서 잠깐! ‘3점슛’쟁이 정해원?
이번 시즌 정해원의 득점 기록을 살펴보면, 눈에 띠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지금까지의 13경기에서 3점슛을 빠짐없이 기록한 것. 그중에서도 단 네 경기만 한 차례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나머지 경기에서는 3개 이상을 성공시켰다.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켰던 경기는 지난 6월 20일 고려대와의 경기, 정해원은 3쿼터까지 본인의 득점을 3점슛으로만 장식하며 이날 20득점(3점슛 6개)을 만들었다.


Q. 평균 득점이 높기에 상대의 견제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상대의 견제를 피하는 본인의 방법이 있다면요?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요?
상대가 웨이트가 강하면 공격하기 힘든데, 그럴 때 공을 잡아서 한다기보다는 공 없을 때의 움직임으로 많이 가져가요. 다른 선수 스크린을 만들어 주거나 컷 인 플레이로 득점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체력 운동을 많이 했지만, 매 경기 거의 풀타임으로 소화하다 제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겠다는 걸 느껴요.


Q. KBL에서 닮고 싶은 스코어러(Scorer)는 누구인가요?
KGC인삼공사 이정현 선수요. 농구를 영리하게 하시는 것 같고, 경기도 쉽게 풀어나가시는 것 같아요. 상대 수비 또한 잘 이용하시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좀 닮고 싶어요.


Q. 앞으로 만들고 싶은 ‘득점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알려주세요.
글쎄요. 득점 장면에 있어서는 없고요. 제가 28점인가, 29점인가를 제 최고 득점 기록으로 가지고 있어요. 아직 30득점을 넘겨본 적이 없어서 30득점을 넘겨보고 싶어요.


여기서 잠깐! 정해원의 최고 득점, 그 순간을 찾아서!
이번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정해원은 1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조선대의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 중 20득점 이상인 경기는 7경기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월 1일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13점이 정해원의 이번 시즌 최저 득점. 반면 정해원의 기억대로 지난 3월 18일 한양대와의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 기록한 28점이 최고 득점이다. 앞으로 남은 정규리그 세 경기에서 정해원은 목표로 하는 30득점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까.



3위 박지훈 (중앙대학교, 가드)
13경기, 250점, 경기 당 평균 19.23점


Q. 이번 시즌 평균 득점 3위에 올랐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제가 잘해서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고 감독님도 출전 시간 신경써주시고. 그러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웃음) 팀원 전체가 서로 잘 믿어서 된 게 아닐까요?


여기서 잠깐! 박지훈은 노력파
박지훈은 1학년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기본기를 닦고 또 닦으며 노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중앙대 양형석 감독은 박지훈의 근성을 인정했고, 박지훈에게 늘어난 출전 시간을 부여했다.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박지훈은 코트에서 날개를 달았다. 득점 뿐 아니라 리바운드, 블록슛, 스틸에서까지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김국찬과 함께 중앙대 공격의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 한 것. 지난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선 유일무이하게 정규리그 전 경기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마지막 대학 리그에서 박지훈은 이상백배와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를 통해 첫 태극 마크 또한 달았다. 대기만성, 그 사자성어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을까?


여기서 잠깐! 박지훈의 최고 득점, 그 순간을 찾아서!
박지훈의 최고 득점은 지난 5월 27일 연세대를 상대로 기록한 33점. 이날 박지훈은 2쿼터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중앙대가 전반에 앞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후반에도 박지훈은 꾸준히 득점했으나 연세대의 뒷심은 강했고 결국 승리를 내주게 됐다. 비록 경기는 졌으나, 박지훈은 이날 3점슛 2개와 함께 리바운드 11개까지 곁들이며 이번 시즌 2번째 더블더블을 챙겼다.


Q. 박지훈 선수가 좋아하는/잘하는 득점 루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드라이브 인이요. 드라이브 인을 위주로 하고 가끔씩 찬스가 생기면 3점슛이나 미들슛도 던지고 있어요. (김)선형이형처럼 플로터 슛도 간간히 살짝 하고 있긴 한지만 아직 부족해요. 원 드리블 점프슛이나 3점슛도 더 보강하고 싶어요.


Q. 평균 득점이 높기에 상대의 견제를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상대의 견제를 피하는 본인의 방법이 있다면요?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나요?
견제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뿌리치려고 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견제가 들어오면 오히려 저 말고 저희 팀 애들을 살려주는 것으로 방향을 바꿔요. 스크린 걸어주고 계속 볼 없는 움직임 이어가고. 그러다보면 수비가 다른 데로 쏠리니 제가 공격할 틈이 생기더라고요. 체력적으로는 ‘문제다’ 이렇지는 않은데, 가끔 신경 쓰이게 하는 선수들이 있어요. 가만히 있는데 괜히 건드리거나 하는 거요. 그럴 때 화가 나긴 하는데 앞으로 그 부분을 잘 다스려야 할 것 같아요.(웃음)


Q. KBL에서 닮고 싶은 스코어러(Scorer)는 누구인가요?
농구 스타일에서는 선형이형(서울 SK)을 꼽고요, ‘롤모델이 누구냐’고 물어보시면 항상 동근이형(울산 모비스)과 선형이형을 같이 말하는 편이에요. 동근이형 같은 경우는 한참 고참이신데도 항상 열심히 하시는 열정과 힘을 닮고 싶고요. 선형이형은 제 농구 스타일이 형과 같은 스피드 있는 농구 스타일과 비슷한 것 같고, 또 저도 그런 농구를 하고 싶어서 닮고 싶어요. 개인기도 출중하지만 스피드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상대편이 막기가 힘들잖아요. 스피드 때문에 세계에서 통하는 가드라는 얘기도 듣고, 그래서 저도 그런 농구 스타일을 닮고 싶어요.


Q. 앞으로 만들고 싶은 ‘득점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알려주세요.
저는 덩크요. 제가 몸 풀 때는 덩크를 가끔 해서 경기 중에도 한번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여태까지 시즌 중에 덩크를 한 번도 못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인터셉트해서 찬스가 나면 덩크를 꼭 해보고 싶어요.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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