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백업?' 이호현 "PO 위해 최선 다할 것"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6-02-06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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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홍아름 인터넷기자] ‘주희정’이라는 큰 나무에 가려졌던 작은 나무. 이제 그 나무가 커서 큰 나무의 그늘이 되어주었다.

서울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01-8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27승 22패로 4위 KGC인삼공사를 1.5경기 차로 추격하며 4위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 4위 싸움을 위한 이날 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도 그럴 것이 4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 차는 2.5경기 차. 이날 승리를 한다면 경기차를 줄이고,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날 선수들은 이상민 감독을 만족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경기 시작부터 리드를 잡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간 것.

그 속에서 큰 나무에 가려졌던 나무 또한 본인의 기량을 과시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그늘(?)에 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던 이호현(24, 182cm)이 그 나무다.

이호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37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당 평균 8분 50초를 소화했다. 경기 당 평균 득점은 1.1점, 어시스트는 1.6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3점슛 1개 포함, 11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코트를 누볐다.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본인의 능력을 맘껏 뽐낸 것.

이날 경기 후 “희정이 형의 백업이에요”라던 이호현. 그러나 이날만큼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본인의 첫 플레이오프진출에 크게 일조한 삼성의 주요 선수였다.

Q. 오늘 승리로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에 이긴 소감이 어떤가?
A. 팀의 원래 목표가 6강이었다. 플레이오프에 가게 되어 만족한다. 그러나 이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니 조금 더 팀의 목표를 4강으로 상향 조준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Q. 주희정이 없을 때 상대의 지역방어를 잘 뚫어냈다?
A. 나는 희정이 형의 체력 안배를 위해 뛰는 백업이다(웃음). 감독님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주문하셨고, 희정이 형은 내가 3점을 많이 안 쏘기에 3점을 많이 쏘라고 했다. 오늘 3점슛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Q. 플로터슛 또한 인상적이었다.
A. 대학교 때 플로터슛를 많이 시도하긴 했다. 그리고 내가 리카르도 라틀리프에게 많이 패스를 해주기에 찰스 로드가 미리 알고 그쪽으로만 수비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시도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Q. 전에 이상민 감독이 앞 선의 가드 두 명이 상대의 압박에 고전하면 경기가 무너진다고 했다. 오늘은 어떠했나?
A. 나는 상대의 압박에 있어 자신감이 있는 상황에는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실수를 하면 상대의 압박에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오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

Q. 인삼공사의 압박, 예전과는 다른 것 같았는데 직접 느끼는 입장에서 어떠했나?
A. 전 구단 선수를 겪어본 결과, 그래도 인삼의 압박이 제일 강하다. 오늘 인삼공사의 경기력이 안 좋아서인지 몰라도 수비에서의 압박이 덜 된 듯하다. 1쿼터는 인삼공사의 앞선이 체력이 있는 상태였는데 내가 부딪히면서 하니 잘 뚫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1쿼터는 몸으로 부딪히며 그 압박을 풀어나갔다.

Q. 주희정이 본인을 향해 긍정적 성격을 승부욕으로 조금만 바꾸면 더 잘될 선수라고 했다. 주희정에게 본 받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체력이다. 나는 20분만 뛰어도 힘든데 희정이 형은 40분 가까이 뛰어도 거뜬하다. 벤치에서 ‘와, 저 나이에 어떻게 저렇게 뛸까’ 생각한다. 지금 나이까지 경기를 뛴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Q. 본인이 주희정의 백업이라고 칭했는데, 앞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얼마나 소화해야 주희정의 체력 안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A. 희정이 형이 컨디션이 좋은 날이면 형이 오래 뛰는 것이 맞다. 나는 희정이 형의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 대신 들어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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