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를 주름잡는 NBA '비미국 출신 스타' Best 5
- 해외농구 / 남대열 / 2016-02-02 10:07:00

[점프볼=남대열 인터넷기자] 2015-2016시즌 NBA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비미국 출신 선수는 총 100명이다. 37개 국가에서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NBA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리그를 빛내고 있는 비미국 출신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각 포지션별로 1명씩, 5명의 선수를 선정해보았다(경기 기록은 1일 기준).

샌안토니오의 ‘플로터 달인’ 토니 파커
▷ 2015-2016시즌 파커의 성적
- 43경기 평균 12.6점 2.6리바운드 5.1어시스트 FG 52.3%
파커(프랑스)는 200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28순위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지명됐다. 데뷔 시즌부터 샌안토니오의 ‘시스템 농구’에 적응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파커는 마누 지노빌리, 팀 던컨과 함께 샌안토니오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으로 성장했다. 특유의 돌파 능력을 활용한 플로터로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007년 NBA 파이널 MVP에 선정되기도 했던 파커지만 서른이 넘으면서 기량이 조금씩 떨어져 과거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파커의 평균 득점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면서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파커는 넓은 시야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적극적인 골밑 돌파를 활용한 효율적인 공격에 일가견이 있다. 또한 경기당 평균 1개에 가까운 스틸로 새로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파커는 디펜시브 레이팅(Defensive Rating) 부문에서 100을 기록, 팀 수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서 디펜시브 레이팅은 상대팀 100번의 포제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실점을 허용하는지에 관한 수치를 의미한다.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비 효율성을 기록 중이다.

앤드류 위긴스, 미네소타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 2015-2016시즌 위긴스의 성적
- 평균 20.4점 3.8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44.0% 3P 23.5%
위긴스(캐나다)는 캐나다가 낳은 농구 스타다. 캔자스 대학 출신인 위긴스는 2014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하지만 위긴스는 오프 시즌에 클리블랜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로 트레이드 됐다. 삼각트레이드 과정에서 미네소타는 케빈 러브를 클리블랜드로 떠나보냈다.
미네소타로 새 둥지를 튼 위긴스는 팀의 주전 슈팅가드를 소화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긴스는 평균 16.9점 4.6리바운드 2.1어시스트 1.0스틸을 기록, 신인왕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성적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졌다. 위긴스는 ‘2년 차 징크스’ 없이 칼-앤써니 타운스와 함께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위긴스의 평균 득점(20.4점)은 팀 내 1위다. 더 나아가 비미국 출신 선수 중에서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위긴스는 올 시즌 30+득점을 다섯 차례 달성하며 매서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득점을 제외한 리바운드, 어시스트 같은 기록의 수치는 다소 아쉽다. 무엇보다 슈팅 가드 치곤 3점슛 성공률이 23.5%(0.6개)로 현저히 떨어진다. 성공률은 지난 시즌(31.0%)에 비해 더 떨어지며 외곽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력도 부족하다. PER(Player Efficiency Rating)은 15.96이다. 여기서 PER은 개별 선수의 분당 생산력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선수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수치이다. 위긴스의 효율성은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와 비슷하다. 이를 통해 위긴스가 득점력은 좋지만 효율성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위긴스가 슈퍼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좀 더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쳐야한다.

덴버 ‘공격 1옵션’ 다닐로 갈리나리
▷ 2015-2016시즌 갈리나리의 성적
- 평균 19.5점 5.6리바운드 2.5어시스트 FG 41.3% 3P 36.6%
갈리나리(이탈리아)는 2008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뉴욕 닉스의 부름을 받았다. 갈리나리는 데뷔 시즌에 평범한 성적(평균 6.1점)을 남겼지만, 시즌을 거듭하면서 경기당 15점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갈리나리는 뉴욕에서 2~4번 포지션을 오가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갈리나리는 2011년 2월 말에 덴버로 트레이드 됐다.
갈리나리는 덴버에서 주전 스몰포워드로 뛰면서 팀 공격에 힘을 보탰지만 폭발적인 득점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랬던 갈리나리가 올 시즌 달라졌다. 팀 내 최고의 스코어러로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20+득점을 22회 달성했다. 갈리나리는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3.4점을 기록,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갈리나리의 적극적인 페인트 존 침투가 돋보인다. 올 시즌 그가 얻어낸 평균 자유투시도 개수는 7.8개다. 지난 시즌 자유투 시도 개수(3.2개)의 2배 이상인 동시에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통산 자유투 평균 성공률은 85.5%다. 갈리나리는 공격 효율성을 나타내는 오펜시브 레이팅(Offensive Rating) 수치가 120.6으로 이 부문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갈리나리는 날카로운 공격력이 장점이지만 단점으로 꼽히는 수비력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갈리나리가 공격에 특화된 선수이긴 하지만 팀의 ‘진짜 에이스’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도움 수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상대 앞선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갈리나리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NBA 올스타전에 아쉽게 뽑히지 못했다. 최근 미국 현지 언론은 “갈리나리가 올스타 기간에 국경 없는 농구(Basketball Without Borders) 캠프에 참가한다. 전 NBA 선수, 현 WNBA 선수들과 함께 캠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살아있는 전설’ 덕 노비츠키
▷ 2015-2016시즌 노비츠키의 성적
- 평균 17.5점 6.7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44.8% 3P 39.4%
노비츠키(독일)는 독일 농구의 자랑이자 댈러스 매버릭스의 전설이다. 1998년 NBA 드래프트 9순위 출신인 노비츠키는 드래프트 당일 밀워키 벅스 지명 직후, 곧바로 댈러스로 트레이드 됐다. 신인 때 댈러스의 백업 파워포워드로 뛰었던 노비츠키는 2년 차 시즌부터 팀 공격의 핵심 옵션으로 성장했다.
이후 노비츠키는 학다리를 연상시키는 페이더웨이 점프슛을 바탕으로 리그를 빛내는 슈퍼스타로 거듭났다. 노비츠키는 정규시즌 MVP 1회, 파이널 MVP 1회에 선정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마크 큐반 구단주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노비츠키는 올 시즌도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댈러스 공격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노련미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한 노비츠키는 BQ가 좋기 때문에 골밑에서 영리한 움직임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경기당 1.7개의 3점슛을 적중시키면서 외곽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 노비츠키의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현재 댈러스는 28승 22패(서부 컨퍼런스 6위)를 기록 중이다.

멤피스의 ‘골밑 기둥’ 마크 가솔
▷ 2015-2016시즌 가솔의 성적
- 평균 16.8점 7.1리바운드 3.8어시스트 1.4블록슛 FG 45.7%
가솔(스페인)은 형 파우 가솔(시카고 불스)과 함께 스페인 농구를 빛낸 선수다. 가솔은 형보다 늦게 NBA에 진출했다. 가솔은 2007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18순위(전체 48순위)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지만 2008년 2월 초,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됐다. 2008-2009시즌, 가솔은 리그에 데뷔해서 평균 11.9점 7.4리바운드를 기록, NBA 올-루키 세컨드 팀에 뽑혔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멤피스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았다. 가솔은 팀 내 공격 1옵션 역할을 소화하면서 탄탄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골밑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가솔은 미드레인지 점프슛 능력을 갖추고 있다. 큰 키(216cm)를 바탕으로 상대를 효과적으로 수비하며 2012-2013시즌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되는 영광도 맛봤다.
현재 가솔은 안정감 있는 공격과 수비로 정상급 센터의 반열에 올랐다. 평균 득점(16.8점)과 어시스트(3.8개)는 센터 부문에서 각각 5위, 1위에 해당한다. 특히,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가솔은 지난 1월 17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37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 팀의 승리(103-95)를 이끌었다. 상대 센터인 로빈 로페즈(6득점 2리바운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가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4쿼터에 수비보다는 공격에 치중했다. 덕분에 우리의 플레이를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솔은 4쿼터에만 11점을 퍼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빅맨 파트너인 잭 랜돌프는 “가솔이 이날 경기 최고의 센터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곰돌이 군단’ 멤피스를 이끄는 가솔이 앞으로 어떤 스토리를 만들지 기대해보자.
사진_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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