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5R 리뷰] 4강 직행 놓고 나타난 변수들

프로농구 / 곽현 / 2016-02-01 0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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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지난 달 30일 5라운드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6라운드에 돌입했다. 5라운드를 마치며 상위권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모비스와 오리온의 1위 쟁탈전에서 모비스가 승리를 거뒀고, 오리온은 2연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그 사이 KCC가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4강 직행을 노리는 팀들 앞에 나타난 변수는 뭐가 있을까?


▲존슨 뺏긴 오리온의 위기
오리온이 위기를 맞았다. 그 동안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줬던 제스퍼 존슨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며 케이티가 존슨을 채간 것이다. 헤인즈의 부상이 완벽히 날 때까지 잡아두려 했던 존슨을 뺐긴 오리온은 이후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모비스와 접전 끝에 패했고, 곧바로 이어진 창원 원정 경기에서 LG에 73-91로 완패했다.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탓에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진된 모습이었다.


오리온은 이날 패배로 3위 KCC에 반 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KCC의 기세가 워낙 좋은 반면 오리온은 침체돼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2위를 지키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4강 직행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2위를 사수해야 한다.


아무래도 외국선수가 한 명 없는 영향은 크다. 조 잭슨의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장신 외국선수의 공백은 제공권 다툼에서 큰 열세로 이어진다.


오리온은 이승현, 장재석, 최진수 등 좋은 빅맨들이 많지만, 한계는 분명 있다. 특히 외국선수가 2명 뛰는 2, 3쿼터를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 LG전 3쿼터에서도 12-24로 뒤졌다. 또 장재석이 이날 치아 부상을 당해 다음 경기에서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복귀를 이번 주말로 잡고 있다. 헤인즈가 100%는 아니더라도,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의 몸만 된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에밋의 괴력과 승부처 집중력
선두 싸움을 무섭게 쫓고 있는 팀이 있다. 바로 KCC다. KCC는 31일 전자랜드와 2차 연장 끝에 승리를 거두며 2위 오리온을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KCC의 저력은 무섭다. 삼성 전이나 전자랜드 전 모두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앞섰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 전에서는 10여점차 뒤졌던 경기를 야금야금 따라갔고, 결국 승부처에서 에밋의 활약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전자랜드에 전에서도 패배 직전까지 갔으나 승부처 에밋과 전태풍의 활약이 주효했다.


에밋은 매 경기 고득점을 뽐내며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다운 능력을 보이고 있다. 1:1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개인기와 클러치능력을 보이고 있다. KCC의 가장 믿을 구석이다.


에밋의 개인기량에 너무 의존하는 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에밋을 위주로 한 팀 스타일이 굳어지며 조화를 이뤄가는 느낌이다. 에밋은 자신에게 더블팀이 올 때 동료들의 찬스를 잘 봐주고 있다. 허버트 힐도 메인 자리를 내주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우려가 됐던 하승진과 힐의 공존도 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위력적인 높이로 골밑을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4강 직행과 동시에 정규리그 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안정세 찾은 모비스, 지금 이대로 쭉!
5라운드 들어 흔들리는 경기력을 보였던 모비스는 전자랜드와 오리온을 연달아 잡으며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그간 모비스의 문제점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는 점이었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자 클라크와 빅터, 두 외국선수들이 나서 국내선수들에게 티타임을 권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전자랜드 전에서 기존 모비스다운 경기력이 나오며 승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공동 1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도 끈끈한 조직력과 승부처 집중력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선 양동근이 26점 7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조 잭슨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양동근이 잭슨에 밀리지 않았기에 모비스가 우세한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모비스는 오리온이 LG에 덜미를 잡히며 1경기 반 차이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현재 분위기라면 정규리그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모비스다. 5라운드 막판 전력을 정비한 모비스라면 이변 없이 이대로 시즌이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물론 모비스도 매 경기 방심할 순 없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KCC를 비롯해 LG, 케이티 등 하위권 팀들이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6라운드 들어서도 순위 싸움에 대한 예상을 섣불리 할 수 없을 만큼 매 경기 치열한 박빙이 예상된다.


과연 4강 직행의 특권을 누릴 팀은 어디가 될까?


#사진 - 신승규,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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