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5R 리뷰] 5라운드에 나온 짜릿한 기록들

프로농구 / 맹봉주 / 2016-01-31 0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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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맹봉주 인터넷기자]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가 끝이 났다. 5라운드에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프로농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6라운드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5라운드에 나온 짜릿한 기록들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주희정, 3점슛 성공 역대 2위


‘살아있는 전설’ 주희정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추가했다. 주희정은 지난 1월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1개를 추가하며 통산 3점슛 1117개를 돌파했다. 이로써 111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우지원을 밀어내고 3점슛 성공개수 2위에 등극했다(1위-문경은 1669개).


주희정은 이날 경기 후 “수많은 경험을 했다. 힘든 시즌도 보냈고 즐거운 시즌도 보낸 끝에 이런 대기록을 세워 기쁘다. 팀 동료들이 잘해줘 경기 조율이나 플레이 자체가 편해졌다. 덕분에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초, 3점슛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그이기에 이번 기록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서울 삼성에서 선수로 주희정과 함께 뛰었고 서울 SK 시절엔 감독으로서 주희정을 지도한 문경은 감독은 “나래에서 삼성으로 갈 때 (슛에서)거의 X맨이었다. (수비수가 주희정을)버리다시피 했다. 노력해서 안 되는 것은 없다. (선수들이)본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주희정의 노력을 언급했다.


실제로 주희정은 데뷔 시즌이었던 1997-98 시즌에 평균 3점슛 성공 개수 0.27개, 성공률은 19.3%로 좋은 슈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0-01 시즌 3점슛 성공률을 38.7%까지 끌어올리며 리그 수준급 3점 슈터로 거듭났다.


주희정에게 3점슛이 빠른 시간 안에 향상된 비결을 묻자 “꾸준히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또한 문경은 감독님이나 다른 슈터들에게 항상 물어보며 자문을 구했다”고 답했다.


나이가 들어도 주희정의 노력은 쉬지 않는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주희정에 대해 “훈련을 정말 많이 한다. 지금도 저녁에는 전혀 쉬지 않고 늘 야간 훈련을 한다. 이번 3점슛 기록은 본인 노력의 결과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코트니 심스, 53경기 연속 야투성공률 50%이상


코트니 심스가 야투 관련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심스는 지난 1월 28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야투 4개를 던져 2개를 성공했다(야투성공률:50%). 이로써 심스는 53경기 연속 야투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KBL 최다 기록이다.


심스는 올 시즌 치른 45경기 모두 야투성공률 50%를 넘겼다. 한 시즌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서울 SK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8경기가 더 해지며 연속경기가 더 늘었다. 이 기간 동안 심스의 평균 야투성공률은 71%에 달한다. 웬만한 선수의 자유투 성공률과 비슷한 수치다.


심스는 지난 세 시즌 간 서울 SK에서 뛰었다. SK에서 에런 헤인즈의 백업 선수로 제한된 역할만 소화했다. 하지만 케이티 유니폼을 갈아입은 올 시즌, 주전 외국선수로 도약하며 골밑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평균 득점(17.24점)과 리바운드(11.09개) 모두 팀 내 1위다. 특히 리바운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12.2개)에 이은 단독 2위에 자리 잡았다.


SK시절부터 심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박상오는 “(SK에 있을 때는 심스가)심폐 능력이 떨어졌다. 지금은 출전 시간을 길게 가져가며 심폐 기능이 나아졌고, 몸싸움도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하며 SK 시절과는 다른 심스의 모습을 설명했다. 조성민은 “심스가 체중도 줄였다. 나이가 많아지면 (체중이)가벼워 져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심스의 자기관리 능력에 주목했다.


케이티의 6강 진출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하지만 심스의 야투 기록은 현재진행형으로 아직 멈추지 않았다. 심스가 야투성공률 50%이상 경기를 몇 경기까지 늘릴지 지켜보는 것도 6라운드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마리오 리틀 9경기 연속 3점슛 3개


시즌 초만만 해도 퇴출을 걱정하던 미운 오리가 이제는 백조로 완벽히 변신했다. 특히 3점슛 부분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리틀은 2015년 12월 23일 울산 모비스전부터 2016년 1월 17일 모비스전까지 9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을 성공시켰다.


이는 외국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며 국내선수까지 합칠 경우 조성원(14경기), 정인교(11경기), 문경은(10경기)에 이어 조우현과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리틀의 3점슛 성공률은 35.85%로 수준급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2.16개를 넣는 꾸준함만큼은 정상급이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수록 외곽에서의 폭발력이 배가 되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 연속 3점슛 한 개 이상을 성공시켜 이번 시즌 이 부분 1위다(2015년 10월 24일 서울 삼성전~2015년 12월 16일 전주 KCC전).


시즌 초반 보였던 극도의 부진함은 사라진 지 오래다. 리틀은 “내가 한국 농구에서 첫해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에 해왔던 농구와 스타일도 달랐다. 감독님이 나에 대해 지적하면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습관이라 어려웠다. 그런데 요새 지시에 따랐더니 ‘내가 통하는 구나’ 라고 느낀다. 더욱더 잘 따라야 겠다”며 시즌 초반과 현재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리틀은 본인의 득점력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내 자신을 평가하기는 힘들다. 민망하다. 시즌 초반 부진해서 집에 갈 뻔했다”고 쑥스러워하며 “나에 대해 믿음을 준 코칭스태프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처음에는 무리한 돌파를 해서 팀 공격에 해가 됐는데 코칭스태프가 도와줘서 고칠 수 있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3점슛을 잘 던지는 비결에 대해선 “슈터의 입장에서는 다음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또한 우리 팀의 이정현처럼 머뭇거림 없이 3점슛을 쏴야 한다. 슛이 안 들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사진_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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