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을 홈으로 만들어버린 에밋의 원맨쇼

프로농구 / 곽현 / 2016-01-30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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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곽현 기자] 안드레 에밋(34, 192cm)이 경기를 지배했다. 적지인 잠실을 마치 전주인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에밋이다.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5-2016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경기 내내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삼성이다. 삼성은 3쿼터 6분 14점차까지 앞서가는 등 계속해서 10여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반면 KCC는 좀처럼 경기력이 풀리지 않았다. 문제는 주포 안드레 에밋이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에밋은 3쿼터까지 10점에 묶였다. 3쿼터까지 야투율이 27%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그런 에밋은 4쿼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터프샷으로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냈고, 속공과 자유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KCC는 에밋과 더불어 전태풍의 득점포까지 터지며 계속해서 점수차를 좁혀갔다.


결정적인 순간에도 에밋이 나섰다. 종료 7.1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자유투 2개로 동점을 만든 KCC는 1.5초를 남기고 전태풍의 패스를 받은 에밋이 점프슛을 성공시키며 74-72,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KCC의 극적인 역전승에 체육관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마치 삼성이 아닌 KCC의 홈 경기장 같은 분위기였다. 열세에 있던 경기를 뒤집은 KCC의 저력과 에밋의 클래스를 확인한 경기였다.



에밋은 4쿼터 13점을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2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 KCC의 연승을 주도하고 있는 에밋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기량으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에밋은 경기 후 “굉장히 신나고 기쁘다. 일단 이겨서 기분이 좋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다. 마지막까지 모두들 열심히 싸워줬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 다소 부진했던 에밋은 4쿼터 집중력을 높였다. 4쿼터 활약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들어가던 슛이 안 들어가 힘들었다. 후반엔 더 집중을 하려고 했다. 전태풍을 비롯해 동료들이 끝까지 믿고 있다고 말해줘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에밋은 터프샷을 잘 넣는 비결에 대해서는 “특별히 강한 이유는 없다. 지기 싫었기 때문에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생각만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에밋의 활약이라면 정규리그 MVP 후보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이에 에밋은 “그건 좀 힘들 것 같다. 올스타전에서도 내가 받을 줄 알았는데 못 받았다”라며 웃었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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