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일본, 계속된 성장세…성장통 겪은 한국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8-29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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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일본. 더 이상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는 게 또 다시 드러났다.

대한민국이 29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A조 예선 1차전에서 53-59로 패했다. 이로써 중국, 대만 등과 A조에 편성된 대한민국은 험난한 대회를 예고했다.

일본에 당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패배다. 대한민국은 2013년 대회에서도 일본에 2차례(71-78, 43-65) 모두 패한 바 있다. 아시아선수권 일본전 3연패에 빠진 것. 2014 인천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이겼지만, 당시 일본은 최정예멤버가 출전한 팀이 아니었다.

한때 일본은 대한민국이 전력상 압도하는 상대팀이었다. 2년 전 대회에서 패하기 전까지 6연승 포함 아시아선수권 통산 맞대결에서 25승 5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한 일본전 통산 전적은 25승 8패.

일본이 급성장한 것에 대해 농구계 관계자는 크게 2가지 요소를 꼽는다. 중고교팀이 30여팀에 불과한 대한민국에 비해 일본은 수 백팀에 달해 선수 수급이 원활하다는 것. 더불어 한국 지도자들의 일본 진출도 빼놓을 수 없다.

농구계 관계자는 “일본 선수들은 대체로 감독이 지시한 것은 잘하지만, 임기응변은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지도자들이 일본에 많이 건너간 이후 선수들의 센스도 좋아졌다. 이제 일본은 더 이상 쉽게 넘볼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한민국이 일본전에서 경계해야 할 상대는 도카시키 라무가 첫 손에 꼽혔다. 191cm에 달하는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골밑장악력이 뛰어난데다, 대한민국에는 하은주도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일본전에서 협력수비를 통해 라무를 견제했다. 라무에게 12득점 9리바운드를 내주긴 했지만, 양지희 역시 더블 더블(15득점 10리바운드)을 작성하는 등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실상 라무 때문에 패한 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앞선 수비였다. 일본의 빠른 공·수 전환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고, 총 실책이 19개에 달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대한민국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후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붙박이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가 사실상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터. 실책이 잦았던 것도 결국 경기를 조율할 베테랑의 부재가 주된 원인이었다.

대한민국이 아시아무대에서 견제해야 할 상대는 중국뿐만이 아니다. 전세가 역전된 일본에 설욕하기 위해선 유망주들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사진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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