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소외됐던 여자대학농구 선수들의 반란

아마추어 / 곽현 / 2015-07-05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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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주/곽현 기자] 소외됐던 여자대학농구 선수들이 자신들의 진가를 발휘했다.


5일 광주대학교 체육관에서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여자농구 한국과 모잠비크의 A그룹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대학선수들이 주축이 돼 팀을 꾸렸다. 12명 중 10명이 대학선수들이고 강계리(삼성), 이수연(하나외환) 2명만 프로 소속이다.


사실 여자농구에서 대학선수들은 다소 소외돼 있다. 고등학교에서 잘 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프로에 가는 것이 대부분에 대학농구는 큰 관심을 받지 못 한다. 대학은 실력이 뒤처진 선수들이 간다는 인식이 많다.


하지만 근래 들어 대학농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프로에서는 점차 대학을 거치고 온 선수들을 선호하고 있다. 힘든 프로생활을 견디기 위해서는 대학을 거치고 온 선수들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매년 대학출신 선수들의 프로 진출 빈도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대학농구연맹은 올 해부터 여대부도 대학리그를 신설해 활성화 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도 대학선수들의 비중을 높인 이유가 그 때문이다. 프로 선수들이 주축이 될 수 있지만, 대학농구의 활성화를 위해 대학선수들의 비중을 높였다.


모처럼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의 팀워크는 매우 좋았다. 나라를 대표해 국제대회에 참가한다는 자부심이 컸다.


5일 열린 모잠비크와의 첫 경기. 선수들은 초반부터 모잠비크를 압도했다. 강력한 전면강압수비로 하프라인을 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대학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용인대 박현영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전체적인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현영은 이날 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용인대 센터 최정민(8점 7리바운드)은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궂은일에서 돋보였고, 전주비전대 차은영(9점)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벤치 분위기도 최고였다. 선수들은 슛이 성공될 때마다 하이파이브를 하며 사기를 올렸다. 벤치 응원대장은 극동대 정유림이었다. 잘 될 때는 서로 격려를, 플레이가 다소 풀리지 않을 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은 시종일관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이며 80-64,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그 동안 소외됐던 여자대학선수들이 한국농구를 세계에 알린 순간이었다.


극동대 유인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8년 만에 주어진 기회라고 강조를 한다. 모든 걸 쏟아붓자고 한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따라주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이들의 기세는 강하기 마련이다. 대표팀의 남은 예선 일정도 기대가 된다.


대표팀은 6일 캐나다, 7일 헝가리와 경기를 갖는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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