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출전' U女대표팀, 목표는 예선 통과
- 아마추어 / 곽현 / 2015-06-30 18:59:00

[점프볼=구리/곽현 기자] 8년 만에 결성된 유니버시아드 여자농구대표팀이 굳은 결의를 다졌다.
대표팀은 7월 3일 개막하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한다.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여자팀이 출전하는 것은 2007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8년 만에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30일 구리체육관에서 KDB생명과 연습경기를 가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을 찾았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극동대 유인영 감독은 “각자 다른 팀에서 모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가 많은데, 선수들에게 자기 하나 잘 보이려고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팀이 잘 되게 하는 데 중점을 두라고 하고 있다. 그 이후로 경기력이 좀 좋아졌다. 그렇게 하니 그 안에서 경쟁이 되더라”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12명 중 10명이 대학 선수들이다. 이수연(하나외환), 강계리(삼성)가 프로선수들이고 이수연이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대학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기본적인 전력이 그리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높이의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174cm. 결국 한국농구 특유의 색깔인 압박수비와 외곽포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대표팀은 농구원로인 김평옥 선생이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유 감독의 요청에 의해서였다. 유 감독은 “나와 김성은 코치 2명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선생님께 조언을 들으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 선생은 이날도 경기장을 찾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연습경기가 시작됐다. KDB생명도 7월 6일 개막하는 박신자컵을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KDB생명은 이경은, 한채진, 조은주, 김진영 등 주축들을 빼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대표팀은 프레스로 KDB생명을 압박했다. 효과가 있었다. KDB생명은 볼 운반이 원활히 되지 않으며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외곽포는 좋았다. 노현지가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공격을 풀었다.
높이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났다. 대표팀은 최정민, 이수연의 파이팅이 좋았지만, 김소담, 최원선, 허기쁨 등 KDB생명의 빅맨진 높이에는 미치지 못 했다. 제공권을 뺏기다 보니 주도권을 가져오기가 쉽지 않았다.
유인영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며 다양한 라인업을 시험해봤다. 포인트가드에는 강계리와 최정민이 중용됐다. 두 선수 다 작지만 재간이 있는 선수들이다.
전날 삼성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박현영의 부재가 아쉬웠다. 박현영은 포워드라인에서 역할을 해줄 선수.
전력차는 났지만, 대표팀의 투지는 뒤지지 않았다. 끝까지 KDB생명을 물고 늘어지며 최선을 다 했다.

최종 점수는 39-88. KDB생명의 승리였다. 점수차는 컸다. 하지만 점수에 큰 의미는 없었다.
유인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점수는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연습경기는 연습일 뿐이다. 우리는 본 대회를 목표로 여러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선수들의 팀워크를 살려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들에게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라고 말했다. 또 언제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겠는가.” 유 감독은 서로 다른 팀 선수들이 친해질 수 있도록 방을 쓰는 인원을 자주 바꾸는 등 서로 친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캐나다, 헝가리, 모잠비크와 함께 A조에 속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조 2위 이내에 들어 예선 통과를 하는 것이다. 캐나다의 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헝가리, 모잠비크 등의 전력이 어떤지는 알기가 힘든 상황.
유 감독은 “예선통과가 목표다. 모잠비크와 첫 경기를 갖는데, 경기장이 광주대 체육관이다. 선수들이 대학리그를 치르면서 한 번씩은 다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어 체육관에 익숙할 거라 생각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농구의 우수성도 증명하고 싶다. 선수들도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주장 이수연은 “국가대표가 됐다는 게 매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8년 만에 출전하는 대회인데, 좋은 성적을 거둬서 후배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2일 선수촌에 입촌해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8년 만에 결성된 여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사진 – 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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