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3.7세 어려져…여자대표팀 세대교체 단행
- 아마추어 / 곽현 / 2015-06-29 12:01:00

-박지수, 홍아란, 김규희 등 유망주 선발
-26.5세로 지난 해(30.2세)보다 3.7세 어려져
[점프볼=곽현 기자] 2015년은 여자농구 세대교체의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기존 여자농구를 이끌어왔던 베테랑들이 제외된 가운데 새로운 얼굴이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농구협회는 29일 FIBA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가 코칭스태프를 맡은 가운데, 새로이 대표팀에 승선한 선수들이 많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고등학생 박지수(17, 195cm)다. 현재 분당경영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수는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한 고등학생이다.
박지수의 대표팀 승선은 이미 예견돼왔다. 청소년대표로 3차례나 세계대회에 출전한 박지수는 또래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리바운드, 블록슛 전체 1위에 오르며 세계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해 성인대표로 선발돼 세계선수권에서 두 자리 득점을 차지할 만큼 성인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해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치면서 세계선수권은 사실상 2군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였다. 따라서 이번 대표팀이 진정한 성인 대표팀 첫 출전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박지수는 19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돼 7월 18일부터 열리는 FIBA U19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한다. 세계대회를 마친 후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KB스타즈 홍아란도 첫 1군 대표팀에 선발되는 영예를 안았다. 홍아란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WKBL 최고의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귀여운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득점력이 좋아지며 정규리그 베스트5까지 선정됐다. 홍아란은 외곽 득점과 끈질긴 근성으로 대표팀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윤아, 이승아가 부상으로 제외된 가드진에는 신한은행 김규희가 이름을 올렸다. 경험적인 측면은 부족하지만, 파이팅이 좋은 선수이기에 경기 중간 조커로 활용할 수 있다.
신정자, 하은주가 빠진 센터진에는 배혜윤이 가세했다. 배혜윤은 2009년 아시아선수권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으나, 당시는 너무 어렸다. 경험과 기량이 축적된 이번 대표팀이 진정한 자신의 가치를 빛낼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이렇듯 젊은 선수들이 새로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국가대표 안방마님이었던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는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이들은 지난 해 인천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그 동안 10여년이 넘게 대표팀에서 뛴 만큼 익숙한 선수들이고,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다는 의지도 컸다.
세 선수는 각각 가드, 포워드, 센터 포지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미선 만큼 노련한 가드, 변연하처럼 위력적인 득점력, 신정자처럼 믿음직스러운 센터가 부족한 건 사실이다. 후배들이 얼마나 선배들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지가 이번 대회 관심사다.
특히 가드진은 공백이 큰 편이다. 최윤아, 이승아가 빠지면서 믿음직한 선수가 부족하다. 정통 1번을 볼 선수가 이경은밖에 없다. 김규희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홍아란 역시 국제대회에서 검증이 필요한 선수.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던 박혜진의 분전이 필요시 된다.
포워드진의 경우 임영희, 김정은, 김단비, 강아정이 버티고 있어 큰 걱정은 없다. 변연하와 같은 한 방은 부족할지 몰라도, 빈틈은 보이지 않는다.
센터진은 양지희, 곽주영이 최고참이 되면서 두 선수의 역할이 커졌다. 박지수는 아직 성인들과 겨루기에 힘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높이는 대표팀 최고이기에 리바운드, 블록슛에서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6.5세다. 지난 해 대표팀이 30.2세였던 것에 반해 3.7살이 어려졌다. 관록은 떨어질지 몰라도 더 젊고 패기 넘치는 농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세대교체로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여자농구 대표팀. 이번 변화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사진 –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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