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퍼시픽]서대성 감독의 한숨, “우리 팀 환경이 비참한 수준”

아마추어 / 잠실/김인화 기자 / 2015-06-25 2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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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김인화 기자]서대성 감독의 절절한 한마디가 울려 퍼지자 인터뷰 장은 한순간에 숙연해졌다.

서대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챌린지 팀은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에 67-98로 패했다.

경기 초반 비등하게 흘렀지만, 어쩔 수 없는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 장을 찾은 서대성 감독과 주장 한상혁은 챌린지 팀의 컬러를 ‘즐거운 농구’라 밝혔다. 한상혁은 “우리 팀 목표가 열심히, 즐겁게 하는 농군데 초반에 압박을 받으니 그런 농구가 나오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대학생만의 신나고 즐거운 경기를 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챌린지 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7일 일본과 한일전을 치른다. 서 감독은 “앞서 일본과 캐나다 경기를 봤는데 훈련 기간도 길고 조직적이었다. 다행인건 두 팀 다 신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라도 이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상혁도 “일본은 생각보다 조직력이 좋았고, 캐나다는 신장이 크지 않고 앞선 에서 볼 핸들링 하는 선수만 잘 막고 압박수비를 펼치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이어 그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오는 거니까 책임감도 생기고 한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인터뷰가 순조롭게 이어지던 중 서대성 감독은 갑자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대회 직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국과 필리핀이 참가하지 않아 급조된 챌린지 팀에 관한 이야기였다.

서 감독은 “우리 팀이 급조 됐고, 일주일 간 훈련 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받았는데 기말 시험 기간이었다. 훈련 첫 날 훈련 참가 선수가 3-4명일 때도 있었다. 오죽하면 선수들이 주말에 자발적으로 합숙 요청을 해서 합숙을 하면서 연습했다”며 “이왕 대회를 치르는 거 충분한 시간을 주고 제대로 갖춰서 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가진 환경이 정말 비참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으니까 한 경기라도 이기면 박수쳐줘야 한다”며 “우리 팀이 어느 정도를 해줘야 잘하는 건지 나도 모를 정도다. 다만 경기에 나가서 인상 쓰지 말고 열심히, 즐기면서 하면 된다고 주문한다. 지금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최소한 일본 정도는 꼭 이기고 싶다”고 언급했다.

대한 농구협회가 반드시 새겨들어야 할 서대성 감독의 말이다. 이날 챌린지 팀은 제공권에서 58-30으로 뒤지면서도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을 다했다. 어린 선수들이 적어도 대회 들러리로 전략하게 하진 말아야 하지 않을까.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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