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세계대회’ 박지수 “개인성적 말고 팀 성적 원해요”

아마추어 / 곽현 / 2015-06-12 0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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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회, 성인대회 등 5번째 세계선수권 출전
-세계선수권 리바운드, 블록슛 1위, 하지만 팀 성적 내고파

[점프볼=곽현 기자]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에 벌써 5번째 세계대회다. 세계대회에서 리바운드, 블록슛 1위에 오르며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 성적이 아닌 팀 성적을 원한다는 박지수(17, 195cm)다.

U19여자대표팀은 7월 18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체호프에서 열리는 제 11회 FIBA U19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이번 대표팀의 기둥은 역시 박지수다. 여자농구의 미래로 불리는 박지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195cm의 큰 신장을 이용한 높이는 물론, 득점과 패스 능력도 수준급이다.

박지수에게 세계대회는 낯설지 않다. 벌써 이번이 5번째 대회 출전이다. 이미 U17세계선수권 2차례, U19선수권 1차례를 경험했고, 지난해에는 성인대표팀에 선발돼 터키에서 열린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이 5번째 세계대회인 셈이다.

박지수는 “U19대회도 이번이 2번째에요. 이제 낯선 건 없는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지난 10일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박지수는 단연 빛났다. 프로 선배들 위로 리바운드를 잡고, 블록슛, 득점을 성공시켰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박지수를 가리키며 “드래프트에 나올 때 각 팀들의 경쟁이 대단할 것 같다”고 할 정도.

박지수는 그간 세계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012년 열린 U17세계선수권에서 만 14세의 나이로 블록슛 전체 1위(3.9개)를 기록했고, 2013년 U19세계선수권에서는 경기당 12.2점 13.2리바운드 3.7어시스트 1.8블록이라는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리바운드는 전체 선수 중 1위, 블록슛은 4위였다.

2014년 U17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이 16팀 중 9위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경기당 18.6점 13.4리바운드 2.1어시스트 2스틸 4블록을 기록했다. 득점은 참가선수 중 전체 2위, 리바운드와 블록슛은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것이다. 이런 박지수를 FIBA도 주목하고 있다. FIBA홈페이지에 박지수의 기사가 자주 나오고 있으며, 덩달아 한국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지수는 세계대회 성인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지난 해 열린 FIBA세계선수권에서 성인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당 11점 5리바운드 1.3블록을 기록했다. 득점과 블록슛은 팀 내 1위, 리바운드는 2위였다.

좋은 체격조건을 지닌 외국선수들과 비교해 힘과 기술에서 떨어지는 점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자리 수 득점, 매 경기 1개 이상의 블록슛을 기록할 만큼 박지수의 기량은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했다. 고등학교 1학년에 불과한 선수가 말이다.

박지수는 이날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후 “하루 훈련하고 경기한 거 치고는 잘 한 것 같아요. 작년이랑 멤버가 많이 바뀌어서 잘 안 맞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맞았어요”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박지수랑 동갑내기인 고등학교 2학년 선수 3명이 포함됐다. 박지수는 친구가 많은 것도 좋다며 “18세 대표팀 때는 친구가 없었어요. 언니들이랑 잘 지내도 친구가 없으면 좀 외로운데, 이번엔 저까지 4명이라 좋아요”라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박지수는 지난 2월 WKBL에서 주최한 미국 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 박지수는 미국캠프에서 배운 점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특히 드리블이요. 한국에서는 센터들에게 드리블을 많이 안 시키잖아요. 미국에서는 센터도 드리블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센터가 드리블해서 이동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세계대회에서 리바운드 1위 2회, 블록슛 1위를 2회씩 기록했다. 이번에도 그러한 타이틀을 기대해 봐도 될까? 하지만 박지수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타이틀도 좋은데, 팀 성적이 안 나면 기분이 좋지 않아요. 이번 대회에는 꼭 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8강에 오르지 못 했는데, 이번엔 8강에 오르고 싶어요.”

박지수는 매년 세계대회를 치르며 한 단계 성장하고 있다. 개인성적보다 팀 성적을 내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이 이번 대회에서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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