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女대표팀, 사상 첫 전원 여성 코칭스태프 탄생
- 아마추어 / 곽현 / 2015-06-11 12:52:00

[점프볼=곽현 기자] 감독을 비롯해 2명의 코치들 모두 여성들로 구성이 됐다. 청소년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들로만 구성된 코칭스태프가 탄생했다.
오는 7월 18일 러시아 체호프에서 개최되는 제 11회 FIBA U19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하는 여자대표팀의 훈련이 한창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특이한 점은 코칭스태프가 모두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감독을 맡은 정미라(59) 중고농구연맹 부회장은 지난 해 U18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올 해도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올 해 새로 선임된 코치진에는 김화순(53) 동주여고 코치, 정진경(37) 숭의여중 코치가 가세했다.
여자대표팀이라고 해도 보통 감독은 남자가 맡아왔던 것이 일반적이다. 한데 이번 대표팀은 감독은 물론 코치진에도 남자가 없다. 오직 여성으로만 구성된 코칭스태프다.
정미라 감독은 “지도자를 하는 이들에게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 관리에 있어 더 모범적이고, 반듯하게 해서 ‘여성스태프라 다르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왕년의 여자농구 스타들이다. 정미라 감독은 70년대 여자농구 스타플레이어로서 국민은행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1975년부터 1981년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다. 1979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화순 코치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전설의 멤버다. 당시 평균 16.8점으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고, 1986년부터 1988년년까지 동방생명(現삼성)의 3연패를 이끈 바 있다.
190cm의 큰 키를 갖고 있는 정진경 코치는 1996년 청소년대표팀, 1997년 성인대표팀에 선발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가대표 경험을 갖고 있는 코칭스태프들이기에 선수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도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는 신체적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여자코치들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김화순 코치는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 농구협회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여자들끼리만 코칭스태프가 된 게 처음이니까 후배들을 위해 모범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진경 코치는 “두 분 모두 저에게 대선배님들이고 선생님들이시다.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서 영광이고, 지도자로서 잘 배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농구협회에 따르면 청소년대표팀에서 여성들로만 코칭스태프가 구성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다. 성인대표팀 역시 마찬가지다. 2003년 20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영위민 대표팀이 한 차례 여성들로만 코칭스태프가 구성된 적이 있을 뿐이다.
정미라 감독은 “김화순, 정진경 코치 모두 오랜 세월 봤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서로의 뜻을 잘 알고 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여자농구의 위상을 드높였던 선배들이 코칭스태프로 한 팀에 모였다. 이들이 후배들에게도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길 기원해본다.
#사진 – 한필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곽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