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 쌓은 이민지 “드래프트, 순위는 중요치 않아”
-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6-09 16:57:00

[점프볼=천안/최창환 기자] 2년 동안 내공을 쌓은 유망주 이민지(20)의 드래프트 참가가 다가오고 있다.
이민지는 분당경영고 졸업을 앞두고 2014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이를 철회했다. 미국유학을 통해 선진농구를 몸에 익힌 후 프로에 데뷔해도 늦지 않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민지는 지난해 과거 용인 삼성에서 뛰었던 김한별의 도움 속에 미국유학을 마친 후 귀국했다. 하지만 WKBL 규정상 지난해 드래프트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WKBL이 [고교졸업 시 대한농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신입선발회에 참가할 수 있으나, 부득이하게 참가하지 못하면 2년이 지나야 신입선발회에 나올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이민지의 경우는 2016년 고교졸업생들이 참가하는 2016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이민지는 지난 3월 대구시청에 입단, 실업농구를 통해 부족한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9일에는 청주 KB 스타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최은실(전 우리은행)과 함께 활약했다.
이민지는 “아무래도 경기를 꾸준히 뛸 수 있어 경기감각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면 늘 체격이나 힘에서 차이를 느꼈는데, 이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민지가 당초 참가할 예정이었던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신지현(하나외환)이 1순위로 선발됐고, 김시온(KDB생명)도 2순위로 프로에 진출했다. 동기들이 두 시즌을 치르며 성장하는 모습이 이민지에게 자극제가 되진 않았을까.
이에 대해 이민지는 “동기들이 프로에서 뛰는 모습을 처음 봤을 땐 부럽기도 했지만, 2년간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서 괜찮다. 개인적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라며 웃었다.
이민지 스스로 꼽은 약점은 3점슛과 경기운영이다. 이민지는 “프로팀 선수들은 노마크 상황이면 거의 다 슛이 들어간다. 3점슛을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 말한데 이어 “이미선(삼성) 언니가 갖고 있는 경기운영, 수비센스를 본받고 싶다. 또한 박혜진(우리은행) 언니와 같은 슛, 과감한 공격도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지는 2년간 내공을 쌓으며 체격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스스로도 가장 좋아진 게 체격이라 말했고, 이날 대구시청을 상대한 박재헌 KB 코치 역시 “(이)민지의 체격조건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또한 이민지는 내면도 한층 성장해있었다. 이민지는 “1순위 선발에 대한 욕심은 없나?”라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고등학교 다닐 땐 욕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없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 가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가고 싶은 팀도 있지만, 그건 비밀이다(웃음).”
보다 큰 그림을 그리며 미국에 다녀온 이민지가 고교시절 받았던 기대대로 여자프로농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까.
# 사진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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