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노룩패스 하는 남자 오동석

아마추어 / 곽현 / 2015-06-09 1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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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곽현 기자] 휠체어농구도 충분히 화려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제 14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서울시청과 대구광역시청의 3, 4위 결정전.


이날 경기에서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있다. 바로 서울시청의 포인트가드 오동석(28)이다. 오동석은 상대 수비의 눈을 속이는 노룩 패스(No Look Pass) 등 화려한 플레이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 열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오동석의 신장은 크지 않다. 하지만 재치만큼은 일품이었다. 보지 않고 뒤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전달하는가 하면 비하인드 백패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오동석은 3점슛도 3개나 성공시켰다. 휠체어에 앉아서 슛을 던지는 휠체어농구에서는 3점슛이 나오기가 쉽지 않다. 얼마나 많은 슛 연습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오동석의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개성과 멋이 느껴졌다. 휠체어농구도 충분히 화려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선 서울시청이 접전 끝에 61-57로 승리를 거두며 3위를 차지했다. 오동석은 팀 최다인 19점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오동석을 만났다. 오동석은 승리의 기쁨보다 결승에 오르지 못 한 아쉬움이 더 큰 듯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결승전을 목표로 했는데, 못 가서 아쉽습니다.”


오동석에게 노룩 패스 등 화려한 플레이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잘 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만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은 휠체어농구 유일의 실업팀이다. 선수들이 직업선수이기 때문에 타 팀에 비해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이 좋다. 오동석은 “실업팀이다 보니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개인연습도 많이 하고, 감독님께서도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오동석은 ‘휠체어농구의 김승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이름이 알려진 선수다. 국가대표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오동석은 “일반선수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우는 편이에요. 김승현 선수나 같은 왼손잡이인 전태풍 선수 등 가드들의 플레이를 많이 봅니다”라고 말했다.


오동석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대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했는데,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플레이로 좋은 성적 내고 싶습니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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