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히든카드’ 서민수 “윤태 형 시절보다 주전은 좋지만…”
-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6-03 19:14:00

[점프볼=필동/최창환 기자] 서대성 동국대 감독이 부쩍 서민수(22, 197cm)를 칭찬하는 날이 잦아졌다.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에서 궂은일을 도맡고 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호평이었다.
3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조선대와의 경기에서도 서민수의 존재감이 빛났다. 서민수는 이날 36분 5초 동안 21득점 14리바운드, 동국대의 82-64 승리를 이끌었다.
서민수는 이날 유일하게 10+리바운드를 따낸 선수였다. 그만큼 골밑 장악력이 돋보였고, 리바운드 후 재빠르게 속공에 가담하는 등 부지런하게 코트 곳곳을 누볐다.
서민수는 경기종료 후 “명지대전(5월 27일) 내용이 안 좋아 분위기가 처진 상태였는데, 그 분위기가 오늘 경기까지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자’라고 동료들을 격려하며 뛰었는데, 사실 이겼어도 달갑지만은 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민수의 말대로 동국대는 이날 경기 시작 3분여만에 13실점하는 등 시작이 안 좋았다. 또한 4쿼터 초반 연속 5실점, 승부처에 5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이는 올 시즌 동국대가 반복하고 있는 악순환이기도 하다. 동국대는 고교농구에서 손꼽히는 가드였던 변준형이 입학하는 등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대성 감독 역시 “대학리그 출범 후 가장 좋은 성적도 노릴만한 전력”이라 말할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중앙대에 일격을 당했고, 조선대와의 경기에 앞서 2경기(한양대, 명지대)도 이겼지만 경기 중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서민수는 “지난 시즌보다 선수 구성은 좋아졌지만, 시원하게 이긴 경기는 적다. (이)대헌이의 부상, (변)준형이의 대표팀 차출이 겹쳐서인 것 같다. 방학 동안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더 좋은 호흡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서민수는 이어 “(김)윤태 형이 있을 때 대학리그 4위를 한 적이 있다. 주전은 그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데, 식스맨은 약한 것 같다. 그래도 선수 구성이 좋은 만큼, 방학 동안 치고 올라갈 준비를 잘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대성이 부상을 당해 컨디션이 저하된 동국대로선 서민수의 궂은일이 시즌을 치르는데 큰 힘이 된다. 서대성 감독은 “(서)민수는 수비, 리바운드에 충실한 선수다. 특히 경기를 읽는 시야까지 지녔다. 작년까지는 욕심을 부렸지만, 올 시즌에는 패스도 잘해준다”라며 서민수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렇다면 프로 진출을 앞둔 서민수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체격을 키워서 골밑 득점의 비중이 높아졌다. 시야가 좋은 준형이도 합류해서 찬스를 잘 만들어준다. 대헌이 역시 아픈 와중에 잘 뛰어주고 있어 나에게 찬스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수는 이어 “하지만 매 경기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뛰다 보니 체력이나 스피드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외곽슛 찬스에서 머뭇거리는 것도 보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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