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보낼 때 애먹이네요” 최명도 코치, 잊지 못할 작별
- 아마추어 / 김선아 / 2015-05-19 21:31:00

[점프볼=수원/김선아 기자] "보낼 때 애먹이네요." 말과는 달리 최명도(44) 코치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남자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신임 코치로 선임된 최명도 코치는 19일 수원 경희대체육관에서 열린 건국대와의 2015 남녀 대학농구리그경기에서 경희대 코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경희대 선수단은 연장까지 가는 승부 끝에 최 코치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최명도 코치는 2014년 3월 부임해 경희대 선수단과 함께한 1년 2개월이 모두 끝났다. 체육관 한쪽에는 선수단이 '최명도 선생님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었다. 경기 후에는 최명도 코치를 헹가래 쳤다.
주전으로 소개된 최승욱, 맹상훈, 이성순, 한희원, 최창진 등은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로 코트에 나서며 최명도 코치를 꼭 안기도 했다.
하지만 최명도 코치는 평소와 같았다.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경희대 선수들과 치르는 평범한 경기인 듯 행동했다. 경기 중 선수들을 다독이고 다그치는 장면 모두 그대로였다.
경기 후 만난 최명도 코치는 “평상시처럼 훈련하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은 안했다. 내가 간다고 조용히 있는 것은 내 역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장전을 치른 것에 관해 “선수들이 애를 먹인다. 원사이드 하게 경기하면 편한데”라고 웃었다.
최명도 코치의 경희대에서의 1년을 어땠을까. 경희대 김현국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형제처럼 의지했다. 선수들의 스카우트에서도 도움을 받았고, 선수들의 기량도 올라갔다"라고 고마워했다.
최 코치도 만족했다. 그는 “선수들이 좀 더 공격적으로 연마하고 연습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외부에서도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에 걸리는 선수가 없느냐는 질문에 “다 마음에 걸린다. 고학년 선수는 프로 데뷔를 앞둬서, 1학년들은 3년이나 남았다”라고 제자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그러나 곧바로 다음 일정이 기다린다. 경기를 마친 최명도 코치는 곧바로 짐을 싸 모비스에 합류한다. 이제는 프로팀 코치로서 대학선수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선발해야 한다. 최명도 코치는 “우리가 (드래프트 선발)10,11순위다. 숨겨둔 보석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최명도 코치는 경희대를 졸업한 뒤 기업은행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프로 출범 뒤에는 나산, 현대, 전자랜드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은퇴한 뒤에는 삼일중, 단대부고,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 경희대에서 지도자 활동을 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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