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강상재 19P 18R, 이민형 감독은 “성에 안 차”…왜?
-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5-19 19:04:00

[점프볼=안성/최창환 기자] 고려대 포워드 강상재(21, 200cm)가 이종현의 빈자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강상재는 1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중앙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맞대결에서 맹활약, 고려대의 81-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고려대의 관건은 ‘이종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였다. 이종현은 현재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자리를 비운 터. 이에 대해 이민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강상재가 기본적으로 센터를 맡겠지만, 문성곤을 파워포워드로 활용하며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라고 청사진을 전했다.
실제 고려대는 강상재의 골밑 파트너로 문성곤을 내세웠다. 자칫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스몰포워드 자리는 192cm의 장신가드 이동엽과 최성모, 김낙현 등 3명의 가드를 투입하며 최소화시켰다.
멍석이 깔리자 강상재는 초반부터 골밑을 장악했다. 전반에 일찌감치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덕분에 고려대는 전반을 12점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종료 4분여전 21점차로 달아난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도 강상재의 몫이었다. 강상재의 이날 최종기록은 19득점 18리바운드.
강상재는 “(이)종현이가 없지만, 기동력은 좋아졌다. 감독님이 ‘기동력으로 기선을 제압하자’라고 강조하신 게 주효했고, 시즌 첫 맞대결에서 외곽슛에 고전했던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현이 없는 만큼, 이날 강상재의 임무는 막중했다. 실제 강상재는 36분 56초나 소화하며 골밑에서 끊임없이 몸싸움을 펼쳤다. “내가 흔들리면 골밑도 안정감이 떨어지는 만큼, 리바운드와 궂은일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라고 운을 뗀 강상재는 “종현이가 ‘우리 팀은 나 없이도 잘할 수 있다’라고 격려하며 훈련소로 갔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골밑을 장악했음에도 강상재를 향해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기종료 후에도 “성에 안 찬다”라고 반복할 뿐이었다.
선수 스스로는 감독의 의중을 알지 않을까. 이에 대해 묻자 강상재는 “공격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오늘도 제 타이밍에 공격을 놓친 게 몇 번 있고, 쉬운 슛도 놓쳐서 감독님이 화나신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하지만 강상재가 3시즌 연속 대학리그 챔피언을 노리는 고려대의 핵심전력이라는 것은, 여전히 성장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유망주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스스로도 “프로농구가 외국선수 2인제로 바뀌어 내가 언제까지나 골밑에 있을 수만은 없다. 졸업하기 전까지 스피드와 3점슛을 보완하겠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이승현(오리온스)이 졸업한 후 이종현의 새로운 골밑 파트너가 된 강상재. 홀로 뛴 경기에서도 고군분투한 그가 “팀의 통합우승과 더불어 득점상도 차지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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