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아기자기하지만 위협적” 중앙대, 명예회복할까?
-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5-19 18:53:00

[점프볼=안성/최창환 기자]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의 굴욕을 입었던 중앙대.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2015시즌은 플레이오프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농구리그 초대 챔피언 중앙대는 최근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못 올랐다. 오세근, 장재석 등이 졸업한 후 가용인원의 한계를 못 메운 탓이다.
하지만 2015 대학리그에서는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중앙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대는 비록 19일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전에서 4쿼터 들어 수비가 무너지며 패(63-81)했지만, 중위권만큼은 유지하고 있다.
중앙대는 현재까지 시즌 전적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더군다나 오는 26일에는 하위권에 처진 조선대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전반기에 지난 시즌과 같은 승수(6승)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양형석 신임 감독이 부임한 중앙대는 박재한, 박지훈을 비롯해 장규호와 이우정 등 가드를 적극 활용하며 ‘부지런한 농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박재한을 축으로 꾸준히 커트 인을 시도하며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농구가 눈에 띈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중앙대 농구는 예년에 비해 빨라졌다. 상대의 높이를 의식하지 않고, 코트를 넓게 쓴다. 또한 로테이션도 꾸준히 펼친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위협적인 팀이 됐다”라고 경계심을 표했다.
실제 중앙대는 고려대를 상대로 경기 초반 돌파를 적극적으로 구사, 기선을 제압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1쿼터 중반 이후 줄곧 끌려 다녔지만, 주축인 박지훈이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앙대의 기동력은 경쟁력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늘 결과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한다”라고 운을 뗀 양형석 감독은 “오늘 경기 전에도 ‘전술적인 부분에 의미를 두지 않겠다.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라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개막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중앙대는 지난 11일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동국대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중위권에서 순위경쟁을 펼치는 팀을 상대로 따낸 승리였기에 의미가 큰 경기였다.
양형석 감독은 “동국대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초반에 벌어진 경기를 쫓아가다 패한 만큼, 초반에 대등한 경기만 펼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나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양형석 감독은 이어 “다만, 우리 팀은 특출한 개인기나 실력으로 경기를 하는 팀이 아니다. 그럼에도 상승세를 탈 때 선수들이 욕심을 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경기를 거듭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대는 정인덕이 시즌 개막에 앞서 손가락부상을 입어 경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점차 컨디션을 회복 중이고, 지난 시즌 출전기회가 적었던 박재한과 박지훈은 주축으로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입생이 11명이나 입학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다.
중앙대 안성캠퍼스 체육관 입구와 내부에는 허재(전 KCC 감독), 김영만(동부 감독), 김주성(동부),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SK) 등 중앙대를 화려하게 빛낸 선배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후배들은 이들의 기운을 이어받아 중앙대의 명예회복을 이끌 수 있을까.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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