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형들 덕분” ‘조커’ 김승준의 의젓한 마음가짐
- 아마추어 / 최창환 / 2015-05-18 19:24:00

[점프볼=필동/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까지 존재감이 미미했던 포워드 김승준(21, 190cm)의 화력이 범상치 않다. 연일 고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준은 18일 동국대 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대부 맞대결에서 활약, 동국대의 83-7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종료와 동시에 중거리슛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김승준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넣었다. 동국대는 덕분에 3쿼터 한때 19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승준의 이날 최종기록은 18득점 6리바운드.
이날 맞대결은 동국대, 한양대 모두 침체된 분위기 속에 맞이한 경기였다. 동국대는 지난 11일 중앙대전에서 서대성 감독이 “선수들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 결과, 내용 모두 진 경기”라 평할 정도로 부진한 끝에 패했다. 한양대 역시 지난 12일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꼽히는 명지대의 시즌 첫 승 제물이 된 터.
김승준은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맞이한 경기였다. 특히 우리 팀은 중앙대전 경기력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고, ‘우리가 더 정신 차려서 경기하자’라는 각오로 임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승준은 이어 3쿼터에 10득점을 몰아넣을 수 있던 비결에 대해 “선발로 출전하지 않아서 후반에 체력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덜 겪었다. 슛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김승준은 신입생 시절 대학리그 출전 경험이 없다. 지난 시즌도 15경기 평균 11분 31초 동안 2.7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주축으로 거듭난 올 시즌에는 고려대, 중앙대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매서운 슛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김승준은 이에 대한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시간이 늘었다. 무엇보다 (이)대헌이 형, (서)민수 형이 골밑에서 잘 버텨주고 있어서 슈터라는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 김승준의 말이다.
뛰어난 슈팅능력에 비해 수비는 개선이 필요한 김승준의 롤 모델은 조성민(케이티)이다. 김승준은 “전주고 선배인 조성민 선배의 경기를 많이 챙겨본다. 조성민 선배를 본받기 위해 움직임을 따라하기도 한다”라며 웃었다.
고교 최대어 중 1명이었던 변준형을 영입, 서대성 감독은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대헌이가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임해주면 챔프전 진출도 노릴만하다”라고 자신감을 표할 정도다.
김승준은 더 나아가 선배들을 챙겼다. “팀원들 모두 시즌 내내 안 다쳤으면 한다. 중앙대전과 같은 경기를 앞으로 반복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대헌이 형, 민수 형이 후회없는 시즌을 치러 프로에 좋은 모습으로 진출하셨으면 한다.”
믿음직한 슈팅능력에 성숙한 마음가짐까지 갖고 있는 김승준. “3학년들이 잘 단합해 팀이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는 김승준이 4학년 때는 또 한 걸음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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