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연맹회장기] ‘정은순 딸’ 백시율, 정식선수 됐다

아마추어 / 광주/최창환 기자 / 2015-05-09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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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광주/최창환 기자] 농구인 2세. 분명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인성여중 신입생 백시율(C, 177cm)은 그 부담감도 이겨낼 각오가 됐다며 농구인의 길을 택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광주대회에서 인성여고 벤치를 살펴보면, 유독 앳된 얼굴에 축복받은 신체조건을 지닌 선수를 볼 수 있다. 서두에 언급한 센터 백시율이다.


백시율은 한국여자농구의 센터 계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정은순(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딸이다. 정은순이 누구인가. 그는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출전, 아시아선수권 5회 출전, WKBL 1호 트리플 더블 등을 자랑하는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2회나 출전했다.


백시율은 정은순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신장은 177cm에 달한다. 팀 내에서는 3학년 최세현(182cm)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신장이다.


백시율은 초등학교 시절 유독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 축구를 즐기며 운동에 매료됐고, 이내 어머니 정은순의 권유 속에 엘리트 농구선수가 됐다.


백시율은 인성여중 농구부에 입문한지 2주밖에 안 된 ‘초보’다. 하지만 김진희 인성여중 감독은 “엄마의 피를 물려받아서인지 신체조건이 좋다. 뿐만 아니라 훈련을 시켜보면 습득력이 상당히 빠르다는 것도 느껴진다”라 말하는 등 백시율의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백시율은 “엄마가 유명한 선수 출신이라는 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부심을 갖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엄마의 TV 중계도 챙겨보며 농구를 배우고 있다(웃음)”라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제 막 농구부에 입문한 만큼, 백시율이 가장 먼저 보완해야 할 부분은 체력이다. “훈련을 해보니 체력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다. 이 부분을 키우는 게 우선일 것 같다.” 백시율의 말이다. 백시율은 이어 “열심히 훈련에 임해 동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정은순은 현역시절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영리한 한 포스트 플레이와 중거리슛, 팀플레이에 능한 센터였다. 백시율 역시 정은순처럼 체격과 영리함을 두루 지닌 선수로 성장한다면, 여자농구의 세대교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녀린 목소리와 말투도 어머니를 쏙 빼다 닮은 백시율. 다부진 각오로 농구부에 입문한 백시율이 농구인 2세의 또 다른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을까.


# 사진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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