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보고 농구 시작한 화양고 차성호, “오세근 좋아한다”

아마추어 / 이재범 / 2020-02-15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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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여수/이재범 기자] “예전에는 서장훈 선수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오세근 선수를 좋아한다.”

14일 흥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수 화양고와 한양대의 연습경기. 화양고는 3학년 진학 예정인 선수는 김재원 한 명뿐이다. 현재 9명의 선수 중 5명이 1학년이며, 이 가운데 차성호(197cm, C)는 주축으로 활약할 선수다.

차성호는 한양대와 연습경기에서 하이 포스트에서 점퍼로 팀의 첫 득점을 올렸고, 이상현(201cm, C)을 상대로 여유 있는 골밑 플레이를 펼치며 득점도 했다. 2대2 플레이로 득점하는 좋은 움직임도 보여줬다.

물론 이상현이나 최윤성에게 힘에서 밀리기도 하고, 경기 시작 4분 만에 교체를 요청해 체력을 더 키워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고등학교 입학 예정 선수임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이를 보여주듯 차성호는 지난 6월 열린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 예선 5경기에서 평균 23.8점 21.0리바운드 3.2어시스트 1.2스틸 1.6블록을 기록했다.

차성호는 중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으로 훈련하는 게 어떤지 묻자 “중학교 때와 많이 다르다. 중학교 때 천천히 달렸지만, 이제는 동료들과 맞춰서 더 빨리 뛰어야 하고, 리바운드 참여를 더 많이 해야 해서 더 힘들다”며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도 2대2 플레이를 할 때 더 편하다”고 중학교 때와 비교했다.

이어 “중학교 땐 스크린을 걸면 힘이 없어서 밀렸는데 지금은 픽앤롤도 잘 되고, 외곽으로 패스도 잘 나가서 더 좋다. 화양고에서 훈련한 덕분에 몸이 더 좋아졌다”며 “힘든 훈련도 미래를 생각하면서 하면 잘 이겨낼 수 있다. 제가 더 열심히 하면 3년 뒤에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성호는 여느 장신 선수처럼 키가 커서 농구를 시작한 것으로 예상했지만, 빗나갔다.

차성호는 “키 때문에 한 것도 있지만, 동아리 농구보다 선수 생활이 더 하고 싶고, 재미있을 거 같아서 시작했다”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다. 농구가 재미있어 보이고, 다 같이 하는 종목이라서 잘 맞추면 재미있다”고 기억했다.

차성호는 농구를 좋아한 구체적인 계기를 묻자 “아빠 핸드폰으로 동영상 사이트에서 서장훈 선수의 경기를 보고 좋아하기 시작했다”며 “농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서 감독님께 연락을 해서 여천중에 들어갔다. 농구를 시작하길 잘 한 거 같다”고 답했다.

타의가 아닌 자의로 농구를 시작한 차성호의 현재 과제는 감량이다. 화양고에 합류할 때 127kg였던 차성호는 113kg까지 줄였다.

차성호는 “첫 대회까지 104kg까지 뺄 거다. 못 먹는 게 제일 힘들다”며 “그래도 살을 빼니까 뛰는 게 편해졌다. 경기 할 때 살이 쪄서 안 되던 부분도 잘 되고, 점프력도 높아지고, 리바운드도 더 많이 잡는다”고 감량 효과를 설명했다.

차성호는 “팀에 보탬이 되고,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제가 농구 경력이 가장 짧아서 팀에 보탬이 안 되고 있다. 코트에서 죽으라고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될 거다”며 “예전에는 서장훈 선수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오세근 선수를 좋아한다. 서장훈 선수가 키 크고, 골밑 슛도, 중거리 슛도 잘 넣고, 멋있었다. 농구를 시작한 뒤 프로농구 경기를 많이 봤는데 그 때 오세근 선수가 센터 플레이를 너무 잘 했다”고 닮고 싶은 선수로 오세근을 꼽았다.

차성호가 서장훈이나 오세근처럼 골밑을 듬직하게 지키는 선수로 거듭난다면 화양고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한국중고등학교농구연맹 첫 대회인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은 3월 10일 전라남도 해남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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