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중간점검] ①KB스타즈 : 정규리그 2연패? 박지수한테 물어봐

여자농구 / 홍지일 / 2020-02-14 03: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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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지일 인터넷기자] '견고하다'. 2연속 우승을 노리는 KB스타즈의 이번 시즌을 설명하는 가장 알맞은 단어다.

청주 KB스타즈는 21경기를 치른 현 시점에서 16승 5패로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우리은행과 승차는 0.5경기 차. 살얼음판 순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박지수가 부상으로 6경기를 결장했음에도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국가대표 차출로 많은 체력소모를 하고 소속팀에 복귀했기에 현재 재충전에 가장 비중을 두고 있다.

남은 9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은행과 맞대결. 시즌 첫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KB스타즈의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지난 1월 6일 원정경기에서 56-44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남은 두 차례 대결의 승패에 따라 정규리그 1위 싸움의 향방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주목할 기록 : 쏜튼-박지수 동반 평균 더블더블?

KB스타즈의 대들보, 카일라 쏜튼과 박지수의 위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기록으로만 보더라도 증명이 가능하다. 쏜튼은 외국선수가 뛸 수 없는 2쿼터를 제외한 30분을 뛰며 평균 20.14득점에 10.7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 전체 1위, 리바운드 전체 4위에 올랐다. 더블-더블도 12번을 만들어내며 이 부문 3위다. 박지수가 뛸 수 없었던 기간에도 쏜튼이 최대한 버텼기 때문에 긴 연패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박지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시즌 15경기를 출전해 평균 14득점, 10.8리바운드. 이 과정에서 11번의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트윈 타워가 평균 더블더블을 기록 중이니 높이에서 좀처럼 KB스타즈를 상대할 팀이 없다. 하지만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 KB스타즈는 이번 시즌 경기당 가장 많은 3점슛(7.8개)을 쏜 팀이다.

- 팀 MVP : 박지수

박지수는 늘 MVP의 자격 0순위다. 이 선수에겐 비시즌이 없다. 여름에는 미국 WNBA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있다가 겨울에 한국에 돌아와 매 경기 풀타임 소화를 한다. 그러면서 국가대표에서도 박지수를 뺀 라인업을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지수가 이번 시즌 더욱 발전한 점은 더 많은 공격 옵션을 가지게 됐다는 점이다. 우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가 늘었다. 지난시즌 평균 3개였던 어시스트는 4개로 늘어났다. 박지수에게 몰리는 수비는 곧바로 강아정, 심성영의 오픈 3점슛으로 연결되곤 했다. 그리고 박지수 자신이 직접 3점슛도 쏜다. 1월 18일 하나은행 전에서 2개의 외곽포를 모두 꽂아넣으며 상대를 '멘붕'에 빠트렸다. 어디까지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완벽한 MVP다.



- 최고의 순간 : '될놈될' 신인드래프트 1순위 당첨

지난 시즌 챔피언 자격을 가진 KB스타즈는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적은 확률의 1순위 추첨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물론 신한은행에게 받았던 픽 교환권이 있어 신한은행이 1순위일 경우 KB스타즈가 그 권리를 행사할 수는 있었다. 다만 추첨기 속 단 1개 뿐이었던 KB스타즈의 노란색 공이 제일 먼저 굴러 나올 때 모두가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안덕수 감독은 환호했다. 주저없이 1순위로 허예은을 지명했다. 허예은은 김애나, 엄서이와 함께 곧바로 프로무대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다. 1월 18일 하나은행 전에서 데뷔한 허예은은 3경기에 출전해 총 11분 정도 코트를 누볐다. 아직 새내기지만 빠르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박지수에 이어 또 다른 괴물 신예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아쉬운 순간 : 담당 일진 우리은행? 맞대결 3연패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이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것엔 시즌 전부터 큰 이견은 없었다. 그만큼 견고한 2강체제 속에서 양 팀의 맞대결은 벌어질 때 마다 이슈가 된다. 하지만 개막 후 3번의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원인은 제공권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 3번의 맞대결 모두 높이에서 열세인 우리은행이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았다. 노련한 우리은행 선수들은 쏜튼도 철저하게 봉쇄했다. 쏜튼은 3경기 평균 8.6점으로 부진하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비록 4번째 대결에서 KB스타즈가 첫 승리를 따냈지만 진짜 승부는 앞으로부터다. 정규리그를 넘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두 팀이 만나는 날은 '본방사수',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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