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만족 없는 고려대 이우석 “농구 알 것 같지만 아직 부족해”

아마추어 / 민준구 / 2019-09-11 1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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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농구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아직은 부족하다.”

고려대의 이우석(196cm, G)이 11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 전에서 21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84-78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2학년인 이우석은 196cm의 장신임에도 빠른 발과 넓은 시야를 지닌 가드 포워드다. 확실히 어떤 포지션이라고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조금씩 자신이 가진 다재다능함에 대해 꺼내 보이며 가능성을 증명해내고 있다.

경희대 전에서의 이우석은 동료를 돕는 모습은 물론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에이스 역할을 120% 해냈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박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이우석의 존재로 인해 난적을 꺾을 수 있었다.

승리 후 이우석은 “사실 100% 만족할 수 없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공격이 잘 되다 보니 너무 욕심을 냈다. 수비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공격도 잘 풀리지 못했다. 이겼지만 아쉬움이 더 컸던 경기였다”며 좋은 결과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이우석은 전반기 내내 박정현, 박민우와 함께 고려대를 이끈 주인공이다. 그러나 평가는 엇갈렸다. 가드보다 포워드로 뛰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장신 가드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혹평도 받았다. 그러나 정기전에서의 활약 그리고 승리는 이우석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계기가 됐다.

“확실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예전에는 앞만 바라봤다면 지금은 옆이나 뒤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사실 앞선에서 볼 배급을 했을 때는 조급함이 있었다. 지금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미리 보고 볼을 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정기전 승리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우석의 말이다.

무엇보다 이우석이 더 위력적일 수 있었던 건 3점슛을 던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주희정 감독 대행 역시 “(이)우석이의 패스는 아직 더 손을 봐야 한다. 하지만 3점슛은 어느 정도 장착을 했다. 던질 때 여유도 있고 정확도도 나쁘지 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우석은 “훈련량도 많지만 무엇보다 손끝 감각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좋을 때는 계속 좋다가 안 좋을 때는 정확도가 계속 내려간다. 감각 유지를 위해 알게 모르게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어쩌면 주희정 대행을 만난 것이 이우석의 농구 인생에 가장 큰 행운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주희정 대행은 열정을 가진 지도자이며 역대 프로농구 선수들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노력파이기 때문이다. 20년의 프로선수 생활 역시 이우석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우석은 “최고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주희정)감독님의 노하우를 하나, 하나 다 빼먹으려고 한다(웃음).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지금은 감독님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것 같다. ‘주희정화’되고 있다고 해야 하나. 그만큼 내게 있어 잊지 못할 감독님이다. 든든한 내 편이기도 하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제 2학년일 뿐인 저학년 선수가 고려대라는 최고의 명문 팀에서 新에이스로 올라섰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이우석의 농구 인생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보다 더 빛나는 보석이 된다면 고려대를 포함해 대한민국 농구에 있어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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