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카와이 레너드 신인 시절’ 연상되는 신인 등장
- 해외농구 / 김호중 / 2023-01-23 23:35:34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보통의 신인과는 많이 달라요”
마이크 브라운 새크라멘토 킹스 감독은 지난 12월 23일 팀이 레이커스에 승리를 거둔 뒤 신인 키건 머레이를 두고 “뭐 저렇게 스웩(멋)이 없냐”며 사연 하나를 공개했다.
킹스 구단은 매 경기 후 자체적으로 DPOG(Defensive Player Of the Game:최우수 수비수)를 뽑아서 고가의 금색 체인을 걸어주는 행사를 하고는 한다. 앞서 수상한 도만타스 사보니스, 해리슨 반즈 등의 선수는 이 상을 수상할 때마다 멋있는 액션을 보여주고는 했다.
23일 경기에서 새크라멘토가 2022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지명한 신인 머레이는 르브론 제임스를 잘 막아냈고, DPOG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팀 신인이다. 막내 라인이다. 가장 ‘힙할’ 나이대다. 하지만 머레이는 이 상을 받고 벙쪄서 제자리에 멀뚱멀뚱 서있었고, 그의 과묵함에 오히려 동료들이 당황해서 “멋있게 좀 받아봐” “스웩좀 보여줘”라고 했다는 얘기다.
많은 농구팬들이 카와이 레너드(클리퍼스) 신인 시절이 연상된다고 하는 신인이 등장했다.
머레이는 2022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새크라멘토에 지명된 신인이다. 1년차지만 과묵한 표정, 중저음의 목소리 등 성격적인 측면에서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고 굵은 인터뷰, 포워드에서 보여주는 간결한 공격 등도 레너드 신인 시절이 떠오른다.
머레이는 같은 드래프트 클래스 선수들에 비해 나이가 많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아이오와 대학을 다니다가 리그에 와서 원앤던 선수들보다 나이가 많다.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말투만 성숙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2000년생으로 나이가 많다.
올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12.1점 4.2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기록이 막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플레이스타일이 매우 내실있는 편이다. 올 시즌 경기당 3점슛 5.9개를 시도해 2.4개씩 성공시키고 있는데 성공률이 41.3%에 이른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머레이는 다른 신인들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일단 처한 상황이 다르다. 올랜도의 어린 친구(파울로 반케로), 휴스턴의 어린 친구(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는 실책 몇 개를 연속으로 해도 경기를 계속 뛸 것이고 공격의 중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머레이는 팀 사정상 공격의 중심이 되지도 못하고 실책 두 번만 해도 교체된다. 승률이 높은 팀에서 뛰면서 이런 기록을 내고 있다는 것을 신인상 투표에서 기억해줘야 한다”고 짚었다.
새크라멘토는 서부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뎁스가 탄탄하다. 머레이는 다른 신인들과는 다르게, 제한된 기회만을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잘 살리고 있다. 볼륨 스탯은 부족하지만 내실만 놓고 보면 드래프트 동기들 중에서 정상급이다.
레너드처럼 과묵하고, 표정이 없다. 스웩이 없다. 원앤던 선수들 사이에서 늦게 프로에 입단한 뒤 기록보다는 효율로 주목받고 있다. 여러모로 레너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신인이라는 평가다. 새크라멘토의 돌풍을 이끄는 주축은 디애런 팍스와 도만타스 사보니스, 해리슨 반즈지만 그 뒤에서 살림꾼 역할을 하는 1년차 선수 키건 머레이의 공로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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