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존슨부터 코비, 르브론까지…레이커스와 43년 함께했던 장내 아나운서 별세

해외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09-24 23:29:1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최창환 기자] 40년 넘는 세월 동안 ‘쇼타임 레이커스’의 역사를 함께해왔던 로렌스 탠터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LA 레이커스는 24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PA(퍼블릭 어드레스) 아나운서 탠터가 지병으로 별세했다”라고 밝혔다. 항년 76세.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도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PA 아나운서는 양 팀 선수 소개부터 득점, 파울, 선수 교체 등 경기 진행 상황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작전타임 시 이벤트 진행도 담당한다. 국내 프로스포츠로 비유하면 장내 아나운서와 같은 역할이다.

대학 시절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던 탠터는 대학 졸업 후 LA 지역 라디오 방송국을 거쳐 1982-1983시즌에 PA 아나운서로 레이커스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5-2026시즌 막판 마이크를 내려놓기 전까지 무려 43년간 PA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구단 역대 최장 기간 PA 아나운서다.

탠터는 레이커스의 파이널 우승을 10차례나 함께했다. 매직 존슨을 비롯해 샤킬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르브론 제임스에 이르기까지 전설들이 만든 레이커스의 역사를 함께한 산증인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코비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열린 추모식은 탠터의 PA 아나운서 커리어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날이었다. 탠터는 2020년 2월 1일 코비의 추모식이 열린 후 베스트5로 출전한 5명 모두 “로워메리언 고교 출신, 8번 코비 브라이언트”라고 소개했고, 레이커스 팬들은 눈물을 쏟았다.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던 탠터는 지난 3월 뇌졸중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레이커스의 정규리그 막판 6경기, 플레이오프 전 경기에서 자리를 비웠다. 탠터를 대신해 G리그 팀 사우스베이 레이커스 PA 아나운서 제이슨 바케로가 마이크를 잡고 잔여 경기를 소화했다.

탠터는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진 6월 PA 아나운서에서 물러나는 대신 경기 준비 과정을 함께하는 경기 프리젠테이션 고문을 맡았지만, 끝내 병마를 떨쳐내지 못했다. 3월 15일 덴버 너게츠와의 홈경기는 탠터가 PA 아나운서를 맡은 레이커스의 마지막 홈경기로 남게 됐다.

레이커스는 성명서를 통해 “40년 넘게 구단의 구성원으로 역사를 함께했던 그의 프로페셔널한 자세, 특유의 우렁찬 목소리는 구단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레이커스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그의 에너지를 기억하겠다”라고 밝혔다. 탠터 역시 병세가 악화되기 전 ‘ESPN’에 “축복받은 삶이었다”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레이커스는 빠른 시일 내에 후임 PA 아나운서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_LA 레이커스 소셜미디어 캡처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