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결승전 결장도 값진 경험” 다니엘이 바로 잡길 원했던 루틴은?

국제대회 / 인천공항/최창환 기자 / 2026-09-22 06: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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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공항/최창환 기자] 만 20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아시안게임을 치른다는 건 어마어마한 경험이다. 여기에 금메달까지. 에디 다니엘(19, 191cm)의 생애 첫 아시안게임은 ‘해피엔딩’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의 환호 속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마련한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니엘은 만 19세에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고, 더 나아가 한국 남자 농구의 역대 다섯 번째 금메달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다니엘은 “형들과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게 결실로 이어진 것 같다. 값진 결과다. 형들도, 나도 간절하게 뛰어서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승해서 기쁘다.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도 금메달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다. 형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기쁨을 만끽했다”라고 돌아봤다.

다니엘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 부임 이후 줄곧 대표팀의 한 자리를 꿰찼다. 아직 다듬을 게 많은 원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마줄스 감독은 다니엘이 지닌 근성과 에너지레벨을 높게 평가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대만의 주축 선수도 처음 대표팀에 뽑힐 당시 17살이었다. 다니엘은 분명한 약점도 있는 선수지만, 나는 장점을 높게 샀다. 특히 속공 능력은 KBL 최고 수준이다.” 마줄스 감독이 처음으로 다니엘을 선발한 직후 남긴 코멘트였다.

다니엘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무럭무럭 경험치를 쌓았다. 211cm 귀화선수 알렉스 커크(일본)와 리바운드 경합을 벌였고, 인도네시아를 상대로는 26분 36초 동안 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한 수 아래의 상대라 해도 만 19세의 나이라는 점,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필요한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벤치멤버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 셈이었다.

다만, 다니엘의 출전시간은 토너먼트 들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요르단과의 8강에서 10분 10초를 소화했지만, 4강(vs 이란)에서는 승기를 잡은 4쿼터 막판 1분 2초만 뛰었다. 경기 종료 1분여 전까지 접전이 이어졌던 일본과의 금메달 결정전에서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결장했다.

금메달 결정전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다니엘은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런 건 생각 안 하려고 했다. 출전 여부보단 이기는 게 중요했다. 그것도 값진 경험이라고 여기겠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내면도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한마디였다.

다만, 루틴과 관련해서는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웃었다. 다니엘은 아시안게임 직전 국내에서 열렸던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새로운 루틴으로 자유투를 시도, 눈길을 끌었다. 어깨를 튕기는 듯한 자세를 취한 후 던지는 자유투 루틴은 흡사 이현중을 보는 듯했다. 이현중이 유독 챙겼던 후배 가운데 1명이었으니 팬들 사이에서 ‘다니엘이 이현중으로부터 자유투 루틴을 배웠다’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다니엘은 이에 대해 묻자 “내가 (이)현중이 형을 잘 따르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사실 고등학교 때도 그렇게 던졌다. 그러다 루틴을 바꿨고, 이번에 다시 예전 동작으로 자유투를 던지게 된 것이다. 이 오해는 풀어줬으면 한다”라며 웃었다. 이럴 땐 또 영락없는 10대 소년이었다. 이것도 다니엘의 매력 아닐까.

#사진_유용우 기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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