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이고 빠른 농구 구사” KT 에릭이 돌아본 2019년 월드컵 한국전
- 프로농구 / 수원/조영두 기자 / 2023-09-21 06:00:22

20일 경기도 수원시 KT빅토리움에서 열린 수원 KT와 서울 삼성의 연습경기. KT의 새 외국선수 마이클 에릭(35, 211cm)이 첫 선을 보였다. 에릭은 약 20분을 뛰며 9점 4리바운드를 기록, KT의 승리(75-73)에 힘을 보탰다. 비자 문제로 일본 전지훈련에 함께 하지 못해 일주일 동안 개인 훈련을 진행했지만 컨디션이 괜찮아보였다.
연습경기 후 만난 에릭은 “몸 상태를 점점 끌어올리는 단계다. 처음엔 적응하기 어렵지만 팀 훈련을 같이 하고, 연습경기를 뛰다보면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농구는 어딜 가든 똑같기 때문에 잘 해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릭은 골밑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정통 빅맨이다. 이날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돋보였다. 신장 210cm, 몸무게 130kg의 거구 코피 코번을 골밑에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높이를 활용한 블록슛과 컨테스트가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에릭은 “오늘(20일)은 수비에 집중하려고 했다. 내 장점이 골밑에서의 블록슛이다.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돌파 후 레이업과 같은 공격적인 스킬도 보여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에릭은 과거 한국과 인연이 있다. 중국에서 열렸던 2019 FIBA 농구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 남자농구 대표팀 소속으로 한국을 상대한 것. 당시 그는 라건아와 이승현을 상대로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17분 50초 동안 17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를 구사했다. 공이 없어도 쉴 새 없이 움직이고 각자 뭘 해야 될지 알았다.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 같아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한국에 대한 에릭의 평가다.
지난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에릭은 전성기 기량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35살로 노쇠화도 진행 중이다. 특히 8월 열렸던 2023 FIBA 아프리카 올림픽 사전자격예선에서 부진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에릭은 “부상은 커리어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오늘 봤다시피 잘 뛸 수 있고, 나이가 많지만 잘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만 올라온다면 개인 능력뿐만 아니라 팀도 더 좋아질 거다. 지난 13년 동안 6번의 우승을 차지했는데 올 시즌 또 한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 사진_조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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