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리뷰] 청산되지 못한 천적관계, PO 변수 작용?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2-03-06 0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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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천적관계. 더 나아가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싸움을 넘어 플레이오프의 재미를 더해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말도 많고 탈고 많았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5라운드를 지나 6라운드로 향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5라운드에 예정됐던 45경기가 모두 치러지진 못했다. 36경기만 열렸다. 이마저도 코로나19 이슈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치러진 경기가 있었다.

어쨌든 순위싸움은 여전히 치열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천적관계가 계속해서 이어진 팀들도 있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관계가 서울 SK와 안양 KGC다. SK는 시즌 내내 선두권에 올라있지만 유독 KGC에겐 약했다. 5라운드 맞대결까지 1승 4패에 그쳤다. SK가 5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 2패 이상을 당한 팀은 KGC가 유일하다.

SK는 4라운드 맞대결에서 29점차를 뒤집으며 천적관계 청산에 나섰지만, 15연승 도중 만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85로 패해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됐다. 전희철 SK 감독 역시 5차전이 끝난 후 “할 말이 없는 완패다. 상대의 강점을 알고 있었는데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흥미로운 건 6라운드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양 팀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현재 순위대로 정규리그가 끝나고 KGC가 6강에서 5위 팀을 제압한다면, 양 팀은 4강에서 맞붙게 된다. SK로선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됐지만 KGC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KGC 공략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KGC에 약했지만 SK가 독주 중인 것은 변함이 없다. SK는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 6을 남겨두고 있다. 한때 1위 경쟁을 했던 KT와의 상대전적에서 4승 1패 우위를 점한 게 결정적이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91-65, 26점차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SK는 일찌감치 KT와의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했고, KT가 13경기 모두 이겨도 6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공교롭게도 KT는 ‘SK 천적’ KGC를 상대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KT는 KGC와의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3점슛 14개를 허용한 3라운드 맞대결에서 79-102로 완패했지만, 이외의 3경기는 모두 10점차 이상의 승을 따냈다. SK, KGC, KT 사이에 형성된 먹이사슬이다.

천적관계를 넘어선 먹이사슬은 중하위권에도 형성됐다. 플레이오프 커트라인 6위에 있는 원주 DB는 선두 SK와 더불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도 5라운드까지 전패를 당했다. SK와는 객관적 전력차가 있다 해도 가스공사는 DB보다 낮은 8위다. 양 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DB로선 천적 가스공사보다 1승이라도 더 따내야 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가스공사는 유독 창원 LG에 약하다. 5라운드 맞대결에서 이겼지만, LG가 개막 4연패 끝에 시즌 첫 승을 하는 데에 제물이 되는 등 1승 4패 열세다. LG가 5라운드까지 4승 이상을 따낸 건 KGC, 가스공사 등 2개팀에 불과하다. 6위 DB와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2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기력의 기복이 크지만, LG로선 KGC와 더불어 가스공사에 강한 면모를 유지하며 6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5라운드까지 맞대결 전승 사례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경기 제외
SK : DB전 5승, 오리온전 4승, 한국가스공사전 5승
KT : 삼성전 4승, KCC전 5승
한국가스공사 : DB전 5승
현대모비스 : LG전 5승

#사진_점프볼DB(박상혁, 백승철,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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