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졌지만 강렬했던 2쿼터…이규섭 대행의 냉정한 조언

프로농구 / 잠실/최창환 기자 / 2022-03-08 21: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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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비록 서울 삼성은 패했지만, 박민우는 깜짝 활약하며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게 선발됐으나 점진적으로 경험치를 쌓아나가고 있다.

박민우는 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18분 23초 동안 14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3점슛은 5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고, 어시스트와 스틸도 1개씩 곁들였다. 삼성은 김시래(16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80-95로 패, 2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부상병동이다. 장민국이 일찌감치 시즌아웃된 가운데 김동량, 배수용은 여전히 공백기를 갖고 있다. 최하위 탈출도 사실상 어려워져 잔여경기에서 차기 시즌에 대한 희망만큼은 보여줘야 한다.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경험치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박민우 역시 점진적으로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 가운데 1명이다. 지난 시즌 데뷔경기에서 1분 57초만 소화했던 박민우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10분 40초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지난달 6일 KCC전에서 커리어하이인 12점을 기록했던 박민우는 또 다시 KCC전에서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2쿼터에 투입돼 3점슛 3개, 2점슛 2개 등 5개의 야투를 모두 넣으며 13점을 기록한 것. 단 한 쿼터 만에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넘어섰다.

다만, 3~4쿼터에는 슛 감각이 저하되며 더 이상의 1점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이규섭 감독대행 역시 칭찬보단 쓴소리를 전했다. “프로에서 더 경쟁하기 위해선 투쟁심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KBL에서 더 오래 뛸 수 있고, 발전도 할 수 있다. 슈팅능력은 지녔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규섭 감독대행의 말이다.

이규섭 감독대행은 이어 “KCC와의 지난 경기에서도 슛이 들어가긴 했지만, 상대가 조금만 대비하면 잡을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경기에 더 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체 투입되면 팀을 위해 어떤 부분을 조립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미팅을 통해 개선한다면 출전시간도 더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근보단 채찍이 많았지만, 박민우는 드래프트에서 가장 늦게 선발됐던 선수다. 차민석이 역대 최초 고졸 1순위로 선발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31순위로 삼성에 지명됐다.

드래프트 동기 중 아직 데뷔경기조차 치르지 못한 선수도 적지 않은 가운데 박민우는 2년차 시즌에 돈으로도 사지 못할 값진 경험을 쌓으며 자신을 살찌우고 있다. 드래프트 현장에서 가장 늦게 단상에 올랐던 박민우가 이규섭 감독대행의 조언을 새기며 ‘삼성의 조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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