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챔프] KB-강이슬, 간절함이 빚은 최고의 합작품

여자농구 / 아산/최창환 기자 / 2022-04-14 20: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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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개인 통산 첫 우승을 노리는 강이슬, 그리고 새로운 왕조를 꿈꾸는 KB스타즈. 간절함 속에 만난 이들은 최상의 결과물과 함께 어느 때보다 따스한 봄을 맞았다.

청주 KB스타즈는 1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78-60으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KB스타즈의 오프시즌 전력보강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강이슬이다. 부천 하나원큐를 넘어 WKBL을 대표하는 슈터였던 강이슬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KB스타즈와 계약기간 2년 총액 3억 9000만 원(연봉 3억원 수당 9000만 원)에 계약했다.

2013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선발됐던 강이슬은 신지현과 더불어 하나원큐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스타였다.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정규리그 통산 259경기를 소화하며 폭발적인 3점슛 능력을 발휘,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2017~2018시즌부터 한 번도 3점슛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고, 베스트5에도 4차례 선정됐다.

강이슬이 팀을 옮긴 이유는 단 하나, 우승이었다. 강이슬은 화려한 커리어와 달리, 챔피언결정전 출전 기록이 없다. 기억만 남아있을 뿐이다. 강이슬의 소속팀 하나원큐는 2015~2016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첼시 리(사기)가 전무후무한 서류 조작으로 혈통을 속여 해당 시즌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 그마저도 우리은행에게 완패를 당했었다.

결국 이 시즌을 제외하면, 하나원큐는 강이슬과 함께 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019~2020시즌은 3위에 있는 시점서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종료됐다. 강이슬이 하나원큐를 떠나 ‘우승후보’ KB스타즈를 택한 이유다.

KB스타즈 역시 우승에 대한 갈증은 어느 팀 못지 않았다. 2017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최대어 박지수를 선발했지만, 박지수 입단 후 챔피언결정전에 3차례 올라 단 1번 우승하는 데에 그쳤다. 박지수가 우승 보증수표는 아니었지만, 압도적인 골밑장악력을 지닌 박지수를 데리고도 왕조를 구축하지 못한 것에 대한 비아냥이 따르기도 했다.

KB스타즈에게 최전성기를 구가 중인 슈터 강이슬은 박지수에 대한 집중견제를 덜어줄 최적의 카드였다. WKBL 최고의 원투펀치를 토대로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도 기대할 수 있었다.

강이슬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강이슬은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18점 3점슛 3.2개(성공률 42.9%) 5.3리바운드 2.9어시스트 1.2스틸로 활약하며 KB스타즈의 외곽을 책임졌다. WKBL 역사상 최초의 5시즌 연속 3점슛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김완수 감독 역시 “슈터라고 슛만 던지는 게 아니다. 아이솔레이션도 하고, 돌파나 스크린 타이밍 등 여러 면에서 성장했다. 예전에는 투박했다면 이제 심플, 영리하다. (박)지수가 있을 때 없을 때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라며 강이슬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강이슬은 KB스타즈가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한 순간에도 가치를 증명했다. 팀 내 최다인 32점(3점슛 5개)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곁들이며 KB스타즈에 3번째 승리를 안겼다. 간절함과 간절함의 만남이 예상대로 최상의 시너지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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