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타운스의 화려한 부활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3-11-29 19: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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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타운스가 마침내 몸에 맞는 옷을 입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이자 인-시즌 토너먼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106-10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미네소타는 2연승에 성공하며 서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켰다.

현재 미네소타는 NBA 전체 2등에 올라가 있고, 서부 컨퍼런스 최정상에 위치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통해 간신히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던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반전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미네소타의 반등은 NBA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뽑힌다.

그 중심에는 지난 시즌 비판의 중심이었던 칼 앤서니 타운스와 루디 고베어의 빅맨 듀오가 있다. 미네소타는 2022-2023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 시도는 바로 유타 재즈의 올스타 빅맨 고베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다. 미네소타가 고베어를 영입한 이유는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만나 끈질기게 괴롭히며 2승 4패를 거두며 아쉽게 탈락했다.

미네소타는 타운스와 앤서니 에드워즈라는 확실한 코어가 있었다. 여기에 슈퍼스타 하나만 더 영입한다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더 높은 곳으로 치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이었고 고베어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사람들은 고베어와 타운스의 조합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바라봤다. 타운스는 NBA 커리어 내내 센터로만 뛰었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고베어도 골밑 파트너가 빅맨인 적은 드물었다.

이 걱정은 사실이 됐다. 고베어와 타운스의 조합은 전혀 좋지 못했던 것이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각자 혼자 뛸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큰 기대를 걸었던 고베어의 영입이었으나 실패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

미네소타의 골칫덩이로 지목받은 것은 고베어가 아닌 타운스였다. 그 이유는 지난 시즌, 고베어의 활약보다 타운스의 활약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또 타운스는 2022년 여름, 미네소타와 4년 2억 2400만 달러 규모의 슈퍼맥스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타운스의 활약은 슈퍼맥스 계약자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미네소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에이스였던 타운스의 트레이드 루머까지 나왔다. 미네소타가 에드워즈와 고베어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타운스를 트레이드 한다는 소문이었다. 미네소타 측은 이 소문에 반박하며 타운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 타운스가 부활에 성공했다. 2년 차를 맞은 타운스와 고베어 조합은 드디어 시너지를 내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궂은일을 맡는 고베어와 공격에서 효율적인 타운스의 장점이 발휘되기 시작한 것이다. 타운스는 고베어 때문에 수비 부담을 덜고, 고베어는 타운스 덕분에 공격 부담을 더는 이상적인 조합이 됐다.

타운스는 2023-2024시즌 평균 21.8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야투율 50%, 3점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180클럽에 가입했다. 타운스의 포지션이 빅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80클럽은 정말 놀라운 수치다.

여기에 타운스가 NBA 커리어 내내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도 발전했다. 커리어 내내 센터로 뛰었던 타운스는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압도적인 사이즈 우위를 자랑한다. 사이즈의 우위를 바탕으로 수비를 펼치며 미네소타 수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미네소타는 최소 실점 전체 3위팀이자, 디펜시브 레이팅 전체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고베어의 존재감이 크지만, 타운스의 공도 적지 않다.

타운스가 부활하며 미네소타가 구상했던 빅 라인업이 제대로 히트하고 있다.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 시대 이후 암흑기에 빠졌던 팀이다. 미네소타 팬들은 이번 시즌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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