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즈 스피드로 공략...6강?압박 없지만 욕심은 나" 캡틴 박지훈의 근거 있는 목표
- 프로농구 / 고양/김혜진 / 2025-03-15 18:44:28

정관장 박지훈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0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소노에 86-84로 승리, 18승 27패로 6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속공과 조직적인 플레이에 이어 외곽까지 균형을 맞춘 정관장은 전반을 10점 내외로 꾸준히 리드했다. 그러나 3쿼터 케빈 켐바오를 중심으로 한 소노의 거센 추격에 69-70으로 역전당한 채 4쿼터를 맞았다.
경기 내내 본인의 주특기인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박지훈은 경기 종료 2분 53초를 남기고 첫 3점까지 터뜨리며 소노가 더 달아나지 못하게 했다(81-82).
막판에도 박지훈의 돌파에 이은 슛이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팁인으로 두 번 연속 연결되어 정관장은 재역전에 성공했고, 승리했다.
박지훈은 경기 종료 후 "오늘이 디온테 버튼의 돌아가신 어머니 생일이라고 하더라. 동료를 위해 열심히 뛰었고, 중요한 경기인데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20점 중 14점을 페인트존에서 성공시킨 박지훈은 자신의 플레이에서 대부분을 차지한 돌파에 관해 "(한)승희, 조니(오브라이언트)가 스크린도 잘 걸어줬고 밖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줬다. 내가 드라이브인 하기 편해서 잘 먹혔다"고 돌아봤다.
이는 상대팀의 약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한 것이기도 했다.
박지훈은 "내가 느끼기에 (디제이)번즈가 많이 느리다고 생각해서 집중공략했다. 마침 소노도 스위치 디펜스를 해줘서 내가 공격적으로 했고, 조니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기 유리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개별 경기를 떠나, 이번 시즌은 박지훈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2016년에 프로에 데뷔한 이후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박지훈은 평균 31분 19초를 뛰며 12.5점(3점슛 성공률 36.5%) 4.3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게다가 시즌 중반부터 갑작스레 주장 완장도 차게 됐다.
6강 진출의 기로에 서있는 박지훈은 "감독님이 괜찮다고,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자고 이야기 해주셔서 편안해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압박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욕심은 나는 것은 사실이다(웃음). 감독님도 욕심을 갖고 게임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시는 것 같다. 욕심을 부린다고 올라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하나 하다보면 우리가 결국 플레이오프에도 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는 결국 김상식 감독이 "선수들에 부담을 갖지 말라고 하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는 박지훈은 동료들에 대한 격려도 아끼지 않았는데, 여기서 그의 부드러운 리더십도 느낄 수 있었다.
인터뷰가 마무리 될 무렵 박지훈은 "(송)창용이형, (김)영현이형, (김)종규형 등 고참들이나, (소)준혁이 등 경기를 많이 안 뛴 선수들이 같이 계속 독려해주고 있는데, 오늘 안 뛴 (배)병준이형 등 다른 선수들도 너무 고맙다"고 주변을 두루 챙기는 면모도 보였다.
정관장의 6강행은 아직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어두운 분위기를 뒤집고 6강까지 노리게 된 데에는 박지훈의 영향력도 큰 역할을 했을 터. 과연 '주장' 박지훈의 리드 아래 정관장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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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