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약하다는 평?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조바심은 없다" 에이스 허훈은 급하지 않다
- 프로농구 / 수원/이진민 / 2023-11-26 16:57:07

수원 KT는 2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88-83으로 누르고 2연승을 거뒀다.
허훈(28, 180)은 제대 후 KT의 막힌 혈을 제대로 뚫고 있다. 지난 18일 복귀전부터 3경기 평균 16.3점 1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패리스 배스와 투맨 게임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KBL 대표 수비수 문성곤, 신예 이두원이 치고 올라왔다. 막간 한희원의 3점 슛마저 쏠쏠하니 허훈은 직전 경기에서 “이제 우리도 완전체”라며 자신했다.
KT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3점슛 성공률이 18%(3/17)로 저조했다. 공격 리바운드는 삼성(5개)보다 KT(9개)가 우위였으나,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은 7점에 그쳤다. 패리스 배스와 마이클 에릭이 9점씩 해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은 미비했다.
허훈이 해결사를 자처했다. 전반에만 홀로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에서 개인 득점은 아쉬웠으나, 동료를 향한 공헌이 컸다. 메인 핸들러답게 넓은 코트 시야를 자랑하며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외곽으로 패스해 3점슛을 어시스트했다. 이날 허훈은 23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리 소감으로 “홈에서의 첫 승이자 연승이다.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다”고 밝혔다.
공, 수 모두 맹활약한 허훈, 특히 이원석과의 미스매치가 잦았다. 이에 “일단 상대 팀에서 아쉬운 패스가 있었다. 원석이가 신장이 크지만, 힘에서는 나도 밀리지 않는다고 느꼈다. 약속된 수비 패턴도 있었기에 자신 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훈에겐 ‘수비가 약한 선수’라는 꼬리표가 있다. 그에게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조바심은 없었다. “수비를 잘하려면 머리가 좋아야 한다. 언제 패스하고, 볼을 잡고 넘겨야 할지 타이밍을 알아야 하는데 이 점에서 자신 있다. 또한 의지가 중요하다. 어느 타이밍에서 나의 수비적인 면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팀에 대해 “우리는 후반을 노려야 할 거 같다. 그때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기이고 지금 뛰는 선수들이 휴식기를 갖는 타이밍이기도 하다. 정규 시즌은 길지 않는가. 단기전이 아니기에 팀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미래를 내다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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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진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