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신자컵] “정은 언니에게 미안해서…” 사키가 돌아본 ‘뜨거운 눈물’
- 여자농구 / 청주/최창환 기자 / 2026-10-04 16:00:47

사키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빅토리아(호주)와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B조 조별리그 맞대결에 선발 출전, 16분 44초를 소화하며 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103-77 완승을 따냈다.
하나은행과 재계약한 사키가 오프시즌에 치른 첫 경기였다. 사키는 지난 7월 훈련 도중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고, 이후 휴식과 재활에 집중했다. 연습경기뿐만 아니라 일본 전지훈련도 동행하지 못했다.
팀 훈련을 소화한 지 보름 밖에 안 된 만큼, 당분간 출전시간 조절이 필요하다. 이상범 감독은 사키에 대해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데다 아직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은 걸 감안하면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출전시간은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박신자컵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개막 후에도 당분간 15~20분만 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실전을 치른 사키는 경기 종료 후 “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호흡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조직력을 더 끌어올리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해외 팀들은 신장이 높기 때문에 경기력을 보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키를 앞세웠던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에 돌풍을 일으켰다.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4강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넘지 못해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눈앞에서 놓쳤다. 통산 최다경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한 김정은의 여정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사키는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에이스로서 팀을 더 확실하게 이끌어야 했는데 승리를 안기지 못해 분했다. (김)정은 언니에 대한 미안함, 죄송한 마음도 들어 눈물이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비록 김정은은 정든 코트를 떠났지만, 동기부여는 충만하다. “지난 시즌에 드러났듯 시즌 초반 승수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 막판에도 매 경기가 무게감을 지닌다. 각 팀의 주요선수가 오랜 기간 대표팀에 차출됐던 올 시즌은 초반 경기력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운을 뗀 사키는 “아시아쿼터 보강, FA 영입, 트레이드 등을 통해 모든 팀의 전력이 보강됐다. 팀 컬러가 아예 바뀐 팀도 있다. 일단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시즌에 임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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