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5라운드 평균 실점 1위가 KT라고?
- 프로농구 / 수원/조영두 기자 / 2025-03-16 15:42:57

1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창원 LG의 5라운드 맞대결. 이날은 다소 부담 없이 체육관을 찾았다. 속으로 LG의 완승을 점쳤기 때문.
KT는 전날(15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끌려 다니며 73-83으로 패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4-47로 완전히 밀린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삼성 1옵션 외국선수 코피 코번(29점 21리바운드)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빠진 조던 모건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
KT와 삼성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나는 이날 당연히 LG의 승리를 점쳤다. LG에는 정통 센터 외국선수 아셈 마레이가 버티고 있었다. 올 시즌 LG의 평균 실점은 73.0점으로 10개 구단 중 1위. KT가 또 한번 높이 싸움에서 밀린다면 LG의 단단한 방패를 뚫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봤다.

다소 의외였다. KT의 이번 시즌 평균 실점은 73.8점으로 LG와 SK에 이은 3위였다. 수비가 좋은 팀이지만 5라운드에서 더 짠물 수비를 보여줄지 몰랐다. 외국선수 1명 없이 5라운드 마지막 3경기를 치러야 했기에 더욱 놀라웠다. KT의 5라운드 평균 실점은 70.0점으로 시즌 평균 기록보다 낮았다.
KT의 수비력은 LG를 상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평소와 달리 허훈, 문정현, 레이션 해먼즈와 함께 조엘 카굴랑안과 이두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적절한 도움 수비로 골밑의 마레이를 봉쇄했고, 활발한 로테이션을 가져가며 LG가 쉽게 외곽에서 슛을 던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KT의 수비에 막힌 마레이는 짜증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2쿼터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 등 전반에는 3개의 개인 파울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KT의 경기력은 흔들림이 없었다. 마레이와 더불어 LG의 외곽슛까지 봉쇄하며 90-62로 완승을 거뒀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2-32로 대등하게 맞섰다. 또한 LG의 3점슛 성공률 20%(7/35), 필드골 성공률 37%(23/63)로 막아냈다. 반대로 공격에서는 LG의 수비를 무력화시키며 무려 90점을 올렸다.
리그 최고 수비팀 LG를 상대로 끈끈함 수비력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둔 KT. 이날 경기로 2위 싸움의 행방이 더욱 묘연해졌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낼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해진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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