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그 누구보다 공격에 진심이던 곽정훈이 공격을 조금 내려놓은 이유

프로농구 / 이천/정병민 / 2025-02-24 1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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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곽정훈(26, 187cm)이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로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4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67-5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가스공사는 6연패 사슬을 끊어내면서 4위 SK와의 게임차를 0.5경기로 좁혀냈다. 이와 더불어 마음속의 무거운 짐을 던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곽정훈.

곽정훈은 올 시즌 D리그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8점 8.8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수치적인 측면만 바라보면 나무랄 데 하나 없는 스탯 라인. 하지만 곽정훈 개인 기록과는 무관하게 그는 올 시즌 출전한 전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해 좀처럼 웃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24일)만큼은 달랐다. 곽정훈은 전반 이른 시간부터 높은 에너지 레벨로 손준과 함께 팀의 공격을 이끌었으며 중요한 순간순간마다 스틸과 턴오버 유도를 해 KT의 흐름을 차단해냈다.

특히 본인의 강점 중 하나인 투지, 왕성한 활동량이 굉장히 돋보인 한판이었다. 곽정훈은 양 팀 도합 가장 많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 덕분에 앞선 자원들이 ‘슛을 실패해도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에 적극적으로 야투를 시도할 수 있었다.

경기 후 만난 곽정훈은 “팀이 6연패를 했었다. 그 와중에 내가 D리그 오고 나선 1승이 없었다. 피해만 주고 가는 느낌이었다.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떻게 하면 보탬이 될 수 있는지 알아가고 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전 소속팀 KCC 시절 혹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곽정훈은 D리그에서 팀 에이스이자 스코어러 역할을 도맡고 있는 선수였다. 건실한 피지컬에 정확한 슈팅력을 앞세워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

하지만 최근 들어 곽정훈은 공격보다 수비와 리바운드, 궂은일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 또 백코트 라인을 도와 보조 리딩, 브릿지 역할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이에 곽정훈은 “돌아보니 나는 정규리그에서 못하던 공격을 D리그에서 하려고 했었다. 착각이었지 않나 싶다. 생각을 고치고 D리그에서도 수비를 열심히 해나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곽정훈은 “물론 나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D리그에선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더 많다. 코트에서 중심을 잡으며 서로 못해도 짜증 내지 않고 다독여주려고 한다. 그래야 선수들도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을 더했다.


13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곽정훈은 이번 KT와의 맞대결에서 21%(3/14)의 필드골 성공률로 공격에서 조금의 아쉬움을 남겼다. 팀 공격이 원활하지 않거나 시간에 쫓긴 상황에서 던진 슛도 많았으나 오픈 찬스에서의 슛도 이날은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곽정훈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했고, 끝까지 본인의 흐름과 밸런스를 유지하고자 했다.

곽정훈은 “선수들이 찬스는 잘 만들어줬는데 들어가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 리바운드 하나 수비 하나로 더 도와주려고 했다. 슛은 안 들어가면 차라리 연습하면 된다. 다만 연습했는데 안 던지면 안 된다”고 답했다.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이 이제 끝나간다. 숨 고르기를 마친 10개 구단은 다시 치열한 순위 싸움 전쟁터로 향한다. 곽정훈의 소속팀 한국가스공사는 20승 17패로 현재 5위에 랭크되어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을 당시, 곽정훈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공수 양면에서 조커 역할로 쏠쏠함을 더하며 분위기에 반전을 가했으나 최근엔 전력 분석이 이뤄지면서 퍼포먼스가 다소 잠잠해진 상황.

곽정훈 개인적으로도 이를 인지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곽정훈은 “한국가스공사는 압박 수비가 주된 팀이다. 개인적으로 수비에 강점이 있긴 하지만 내가 한 발짝 더 뛰어야 전체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더 올라선다. 슛은 기본적으로 많이 하고 리바운드와 활동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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