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맞은 소노 주장의 농담···한때 받은 전화만 200통 "번호 바꿀까도 생각했어”
- 프로농구 / 고양/최서진 / 2023-09-20 15:15:53

[점프볼=고양/최서진 기자] 김강선(36, 190cm)의 선수 생활 중 창단식은 이번이 마지막이길.
KBL 막내 고양 소노는 20일 고양시에 위치한 소노캄 고양에서 창단식을 열고 공식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경영난으로 한파 같이 춥고, 무더위처럼 축 처지는 역경을 이겨낸 선수단은 멀끔한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나섰다. 똑같은 넥타이에 푸른색 셔츠를 입고 등장한 선수들 속 주장 김강선의 어깨는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 보였다.
김강선은 “힘든 시기를 이기고 팀을 창단하게 돼서 기분 좋다. 다시 시작하는 만큼 더 책임감 갖고 하려 한다. 다시는 창단기를 꽂고 싶지 않다(웃음).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고, 모든 게 안 흔들리기를 바란다. 한동안 전화를 정말 많이 받았어서 번호를 바꿀까도 생각했었다(웃음). 이제는 이렇게 창단했으니 전화도 많이 안 오고 마음도 편하다”라며 미소 지었다.
지난 7월 선수단이 소속됐던 데이원스포츠가 KBL로부터 영구제명되면서 미래가 흐릿해졌다. 선수단을 위해 일해줄 직원도 없었기에 주장 김강선은 홍보팀과 매니저 등 여러 업무를 스스로 해결했다. 쏟아지는 취재에 전화만 200통 넘게 받은 것 같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언급하기도 했다. 이제 소노가 창단했기에 걱정을 내려놓는다.
김강선은 “참 고맙다. 비발디파크에 농구 코트를 만들어주셔서 잘 운동하고 왔다. 여기서(소노캄 고양) 밥도 먹는다. 체육관은 공사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시는 부부들이 많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과 이렇게 정장 입고 만날 일이 없는데, 좋아보인다. 좋은 날이라 그런지 더 밝아 보이는 것도 같다. 전지훈련 갔다가 어제(19일) 돌아와서 힘든 애들도 많고, 힘들어 보이는 얼굴도 많지만(웃음) 이제 잘 쉬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새 시즌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지 묻자 김강선은 “(김)민욱이가 이번 시즌에 우리 팀 주축으로서 4번으로 뛰어야 한다.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워낙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서 기대가 많이 된다. 사실 지금은 다 많이 혼나면서 운동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보여지는 선수들 말고 다른 선수들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새롭게 창단한 만큼 새 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야 한다. 거기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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