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예 트리플더블, 일본 유학생의 지원사격…백지은 감독이 돌아본 MBC배 우승

여자농구 / 상주/최창환 기자 / 2026-07-15 13:57:17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상주/최창환 기자] 단국대가 역전극을 연출, 5년 만의 우승을 달성했다.

백지은 감독이 이끄는 단국대는 15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여대부 결승에서 부산대에 73-67로 승리했다. 이로써 단국대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2번째 MBC배 정상에 등극했다.

대역전극이었다. 1쿼터를 13-14로 마친 이후 줄곧 끌려다녔던 단국대는 43-51로 맞이한 4쿼터에 30점을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29-35 열세였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11-4)를 점한 가운데 4쿼터 중반 이후 속공도 더욱 적극적으로 구사, 체력 저하가 뚜렷했던 부산대를 무너뜨렸다.

2022년 백지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MBC배 우승이었다. 단국대는 최근 2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번번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결승에서는 부산대에 65-72로 패했지만,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아쉬움을 해소했다.

백지은 감독은 “(부임 후) 3번째 결승이었는데 어쨌든 우승해서 기분 좋다. 다만, 경기력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부산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도자 공백이 있는 팀이다. 오히려 상대가 도전하는 입장이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큰 짐을 짊어지고 뛰는 것 같았다. 속상했지만,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인예(22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는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단국대 우승에 앞장섰다. 백지은 감독은 양인예에 대해 “예선 첫 경기 활약 이후 조금 잠잠했지만, 결승에서는 (김)성언이와 함께 팀을 잘 이끌었다. 연차가 쌓이면서 책임감이 강해졌고,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양인예와 더불어 타마가와 나츠미의 지원사격도 쏠쏠했다. 타마가와는 경기 종료 1분여 전 쐐기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양인예의 부담을 덜어줬다.

타마가와는 일본인 유학생이다. 일본에서 농구공을 내려놓았지만, 농구에 대한 열망을 품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 끝에 단국대와 연이 닿았다. 지난달 9일 광주대와의 대학리그 원정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고, MBC배에서 조커 역할을 하며 단국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백지은 감독은 타마가와에 대해 “2년 정도 쉬었다 보니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농구 인생에서 이렇게 경기가 안 풀리는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 훈련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힘들다고 했다. 그래도 결승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수비부터 노력했고, 서서히 한국 농구에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지은 감독은 또한 “이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한편, 반성도 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잘 정비해서 9월부터 재개되는 대학리그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임하길 바란다. 챔피언결정전까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며 우승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