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포포비치·스포엘스트라·데이그널트가 나올 수 없다? 대한체육회의 ‘이상한’ 지도자 등록 규정
- 프로농구 / 조영두 기자 / 2026-07-15 13:54:52

대한체육회는 내년부터 경기인 등록 규정에 변화를 준다. 문체부 발행 체육지도자 자격증 혹은 교육부 발행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유예 기간을 거쳐 2027년 1월 1일부터 실시 예정이다.
따라서 농구, 축구, 야구 등 프로 스포츠 연맹에 지도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2급 이상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필수다. KBL, WKBL 각 구단 감독, 코치 모두 2급 이상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이 없으면 지도자 등록이 불가능하다. 쉽게 말해 감독, 코치 자격으로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의미다.
대한체육회 산하 기관인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새로운 규정을 KBL, WKBL에 공지했다. 유예 기간 내내 꾸준히 숙지시켰다. 대부분 감독, 코치들이 2급 이상 전문스포츠지도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일반과정이다. 흔히 말하는 체육 분야 전공자가 대상이다. 과정도 필기-실기-구술-연수로 훨씬 복잡하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프로 경력이 3년 이하인 비주류 지도자들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까다롭다. 비주류 출신이 KBL, WKBL의 감독, 코치 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프로축구 K리그는 최근 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축구는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인정하는 지도자 라이선스가 따로 있다. 가장 높은 P급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K리그는 물론 국가대표 감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P급 라이선스만 있다면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체육 분야 전공자가 아닌 비선출은 응시자격 조차 되지 않는다. 현재 NBA만 봐도 비선출 지도자가 대세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상징이었던 그렉 포포비치 전 감독을 비롯해,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마이애미),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오클라호마시티) 등이 대표적인 비선출 사령탑이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령탑까지 맡고 있다. NBA에서는 선출과 비선출의 경계가 무너진지 오래다. 능력으로만 지도자의 가치를 평가한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비선출의 자도자 꿈을 사실상 막아버렸다. 따라서 유능한 비선출 지도자를 KBL, WKBL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WKBL은 산하 기관이기에 대한체육회 지침을 따라야 한다. 유능한 지도자가 나올 수 있도록 시대에 맞게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_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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