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육지로' 홍대부고 지은건의 꿈
- 중고농구 / 강릉/배승열 / 2024-02-22 12:45:09

[점프볼=강릉/배승열 기자] 재미로 시작한 농구, 이제 꿈이 됐다.
지난 19일(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를 찾은 홍대부고는 KTC 체육관에서 한양대, 광신방송예고와 삼파전 연습경기 중이다. 홍대부고는 오는 25일(일)까지 강릉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홍대부고는 지난해 류정렬(211cm, 한양대1), 길상찬(197cm 연세대1) 등 높이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졸업으로 홍대부고의 높이는 낮아졌다. 현재 홍대부고 골밑은 1학년 지은건(C, 194cm)이 버티고 있다.
지은건은 "친구들과 농구하면서 학교에서 놀고 있었는데, 체육선생님이 농구를 해보라고 추천했다. 이후 1학년 겨울 제주동중으로 전학을 가면서 농구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긴 농구. 그렇게 남들보다 뒤늦게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지은건은 "운동을 즐기는 정도였는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훈련이 정말 힘들었다. 힘들었지만 그냥 농구가 재밌어서 지금까지 왔다. 농구의 재미는 골을 넣는 것이다"고 말했다.
제주도에는 현재 고등학교 농구팀이 없다. 제주도에서 농구를 시작한 엘리트 선수들은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 지은건 또한 그렇게 섬을 떠나 육지로 올라왔다.
지은건은 "가족,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게 어려웠다. 사실 성격도 소심한 편이라 남들과 어울리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팀원들이 잘해줘서 금방 적응하고 어울려 지내고 있다"며 "확실히 서울에는 먹을 것이 많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기 편해서 좋다.(웃음) 걱정과 달리 두려움보다 낯선 곳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고 서울 생활을 이야기했다.
이어 "부모님과도 오랜만에 만나 서울에서 외식을 즐겼다. 서울에 먹을 것이 많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다"도 덧붙였다.
21일 오후 연습경기를 앞두고 지은건은 남들보다 일찍 나와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농구를 늦게 시작한 만큼 스스로 부족한 점을 알고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은건은 "모든 것이 처음이다. 제주도에 있을 때는 많은 팀과 연습경기 하기 어려웠다. 대학교 형들과 연습경기도 마찬가지"라며 "연습경기 동안 골밑에서 마무리, 몸싸움에서 부족함을 느꼈다.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 아직 부족하지만 스스로 힘, 체력, 스피드가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팀이 내가 필요한 선수로 느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향 제주도를 떠나 서울에서 꿈꾸는 지은건의 꿈이 이루어질지 기대된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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