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감독이 이정현에게 바라는 것, 에이스 아닌 리더

프로농구 / 창원/이재범 기자 / 2025-03-10 11: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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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이정현이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라 우리 팀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9일 고양 소노와 창원 LG의 맞대결을 앞둔 창원체육관.

경기를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서 김태술 소노 감독에게 “가드들이 좋은 경기를 해야 승산이 있다. 이재도와 이정현에게 주문한 게 있냐”고 질문했다.

김태술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두 선수 다 공격에서는 능력이 있다. 제가 생각하는 경기 운영에서는 조금 더 성장을 해야 한다. 이 선수들의 공격을 팍 줄여서 패스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 슛을 쏴야 하는지, 누가 슛을 쐈으면 좋겠는지, 누가 지쳤는지 이런 걸 읽어야 한다.

1번(포인트가드)부터 5번(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의 패턴이 있다. 그 순간순간 포스트 공격이 집중되면 3번(스몰포워드) 패턴을 불러서 슛 기회를 보거나 본인이 공격을 해야 한다면 1번의 픽앤롤 패턴을 부르는 그런 경기 운영을 주문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저보다 훨씬 잘 하는 선수들이라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경기 운영 부분에서 확실한 기회가 아닌데 무리하게 돌파를 하거나 패턴을 부르는 타이밍, 경기 템포 조절 등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른 부분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가드진이 불안할 때 감독들이 상황마다 패턴을 불러주곤 한다.

“저도 불러주는데 경기 내내 공격마다 불러줄 수는 없다(웃음). 물론 패턴이 필요하면 작전시간을 불러서 패턴을 지시하기도 하고 사이드 아웃일 때 (패턴을) 부르기도 하는데, 이 선수들이 패턴을 가지고 많이 하지 않았다. 또 패턴을 체화하는 시간도 부족했다. 패턴을 많이 만들었지만, 간소하게 줄여서 하는 편이다.

제가 (패턴 중 하나인) ‘피스’를 불렀는데 선수들이 ‘둘’을 하고 싶다면 오히려 선수들이 하고 싶은 걸 밀어준다. 매번 그렇게(작전시간을 불러주는 걸) 하면 그 안에서 생각하는 힘이 없다. 그런 (생각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1번이 어떤 상황에서 패턴을 불러야 하는지 생각을 하고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만 한다.

절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패턴을 못 불러준다. 중요한 순간에 번즈에게 볼을 넣지 말고 3번을 활용하는 패턴을 불러줄 수 있지만, 그 나머지 1,2번(포인트가드, 슈팅가드)들은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 본인이 생각하고 해야 한다.”

이정현은 7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 3점슛 5개를 성공하며 19점을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3경기 만에 득점력을 발휘한 것이다.

김태술 감독은 이를 언급하자 이정현에게 바라는 점까지 이야기했다.

“정현이와 짧게, 짧게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정현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이 선수가 정말 득점을 많이 하고 싶은지, 코트를 지배해서 경기를 쥐락펴락하고 싶은 건지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이 있을 거다.

부상으로 빠져 있어서 같이 한 경기가 얼마되지 않는다. 짧게, 짧게 이야기를 하며 물어본다. 본인도 1번의 능력을 가지고 경기를 지배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럼 선수들을 이용해야 한다.

지난 경기에서는 전반에 20점만 넣더라도 템포 바스켓을 하자고 했는데 그 부분을 잘 지켜줬다. 결국 득점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볼이 돌다가 너에게 올 것이다. 25분(26분 56초) 뛰고도 19점 넣지 않았냐? 이런 게 소통하는 과정이다.

결국 정현이가 단순한 에이스가 아니라 우리 팀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선수들이 뭘 해야 하는지 본인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저와 경기장에서 소통하고, 그 능력이 좀 더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지난 경기에서는 훨씬 잘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정현은 LG와 경기에서는 유기상 등 집중 견제를 받는 가운데 야투 8개 중 1개만 성공해 야투성공률 12.5%(1/8)로 부진했다. 이정현의 최종 기록은 9점(3점슛 1개, 자유투 6/6)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이다.

소노는 79-91로 졌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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