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5.4점’ 이정현, 신인 최초 PO 17점 가능할까?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2-04-24 09: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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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신인상을 놓친 이정현(오리온)이 왜 드래프트 1순위 후보였는지 플레이오프에서 증명하고 있다. 역대 신인 선수 중 플레이오프 최다 평균 득점 기록까지 넘본다.

이정현은 2018년 연세대에 입학한 뒤 1학년임에도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서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등극에 기여했다.

이정현은 당시 정규리그에서 평균 21분 28초 출전해 11.8점 3.4리바운드 2.7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고려대 신입생보다 기록에서 나았다. 하지만, 평균 38분 52초 출전해 19.8점 5.7리바운드 3.5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한 건국대 이용우(DB)에게 밀려 신인상을 놓쳤다. 이용우는 3점슛 성공과 스틸에서 2위였다. 단순한 기록에서 이용우가 이정현을 압도했다.

이정현은 신인상을 놓친 아쉬움을 플레이오프에서 풀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되었다.

이정현은 지난 9월 열린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건 서울 삼성이었다. 삼성도 당장 이번 시즌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정현을 뽑을 만했다. 좀 더 멀리 내다본 삼성의 선택은 이원석이었다. 이정현은 3순위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오프 시즌부터 오랜 시간 훈련을 소화한 이대성과 한호빈을 이정현보다 더 중용했다. 이정현은 들쭉날쭉한 시간 속에 평균 23분 26초 출전해 9.8점 2.3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팀 성적도, 개인 기록도 밀려 이우석(현대모비스)의 신인상 수상을 지켜본 이정현은 플레이오프에서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대학 시절처럼 말이다.

비록 졌지만, 지난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8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이윤기(한국가스공사)가 9경기에 나서 27점을 기록한 게 신인 선수 최다 총 득점이다. 이정현은 한 경기만에 이윤기의 득점을 넘어선 것이다.

이정현은 이를 발판 삼아 플레이오프 5경기 평균 15.4점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신인 중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0점+ 기록한 선수는 2017~2018시즌 안영준(SK)의 10.2점이다. 평균 15점+ 기록은 2011~2012시즌 오세근(KGC인삼공사)의 16.0점이다.

오세근은 드래프트 직후 오프 시즌을 보낸 뒤 데뷔했다. 이우석과 같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정현은 드래프트 직후 오프 시즌을 치르지 않고 데뷔한 선수 중에서 최다 평균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 신인 선수 플레이오프 10점+ 사례
2017~2018 안영준 10.2
2014~2015 이승현 10.2
2012~2013 김시래 11.0 / 최현민 10.2
2011~2012 오세근 16.0
2008~2009 하승진 16.3
2007~2008 김태술 11.5
2002~2003 김주성 15.8
2001~2002 김승현 10.6 / 송영진 10.5
2000~2001 임재현 11.0
1999~2000 조상현 16.8 / 김성철 14.6 / 강혁 11.6
1998~1999 신기성 12.7
※ 국내선수 드래프트 통해 데뷔한 선수 기준

신인 선수 중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은 1999~2000시즌 조상현(당시 SK)의 16.8점이다. 이정현은 SK와 3차전에서 25점을 기록한다면 조상현의 기록을 넘어 처음으로 평균 17.0점까지 기록할 수 있다.

물론 오리온이 3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이정현은 남은 경기에서 계속 평균 17점을 올려야 이 기록을 유지할 수 있다.

오리온은 현재 2연패 중이다. 앞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다면 한 경기, 한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정현이 또 한 번 더 득점을 폭발시킨다면 오리온은 시즌 마지막 경기를 다음으로 미룰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이정현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두 자리 득점한 다음 경기에서 한 자리 득점에 그치고 있다. 출전시간과 연관이 깊다.

이정현은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30분 이상 출전한 10경기에서 평균 16.9득점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30분 이상 출전한 두 경기에서 18점과 28점을 기록했다.

출전시간만 주어진다면 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이정현은 의미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오리온은 24일 오후 6시 고양체육관에서 SK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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