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후 PO 탈락, KBL 전통이 되나?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2-03-17 09: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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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정규리그 우승은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 티켓일까? 최근 이런 널뛰기 성적이 반복되고 있다.

전주 KCC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펼쳐진 원정경기에서 88-116으로 대패했다. 116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KCC가 한 경기 116점을 허용한 건 2001년 11월 4일 대구 오리온스에게 101-124로 패한 뒤 7,437일(20년 4개월 12일)만에 처음이다. 당시 경기 장소도 대구체육관으로 동일하다.

대전 현대 시절 포함해 팀 통산 4번째 많은 실점이다.

3점슛 17개나 허용한 게 대패의 원인이다.

KCC는 이날 패배로 18승 29패를 기록하며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6위 원주 DB와 3경기 차이다. 6위 경쟁 상대인 DB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게 상대전적 1승 4패로 열세다.

창원 LG 포함 이들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남겨놓아 따라붙을 여지가 있지만, 현실적으론 힘들다.

현재 6위를 차지하려면 최종 25~26승을 거둬야 한다. 팀당 54경기를 치른 2001~2002시즌 이후 6위 마지노선이 25승이었다. 2012~2013시즌(22승 32패)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KCC는 남은 7경기를 모두 이겨야 25승을 기록한다. 그렇다고 해도 DB나 가스공사와 동률을 이루면 상대 전적 열세로 하위로 밀린다.

KCC는 지난 시즌 36승 18패를 기록한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이 기운을 이번 시즌 이어나가지 못했다.

최근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사례의 최초는 2000~2001시즌 우승한 삼성이 다음 시즌 8위로 추락한 것이다. 2006~2007시즌과 2009~2010시즌 우승한 울산 모비스가 다음 시즌 9위와 8위로 떨어진 경험이 있다.

2011~2012시즌 44승 10패를 기록했던 동부는 다음 시즌 20승 밖에 거두지 못하며 8위에 머물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재계약했던 외국선수의 부진이나 주축 선수의 군 복무 또는 외국선수 제도 변화에 따른 새로운 외국선수 영입 등이 원인이었다.

2015~2016시즌 KCC(다음 시즌 10위), 2017~2018시즌 DB(8위), 2018~2019시즌 현대모비스(8위), 2019~2020시즌 SK와 DB(8위와 9위)가 곧바로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현대모비스는 2019~2020시즌이 중단되어 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았지만, 최종 순위는 8위다.

KCC마저 최종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한다면 최근 6시즌 중 2016~2017시즌 KGC인삼공사를 제외한 5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이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다.

KBL에 이상한 징크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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