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시작한 유기상 “창원 오니까 마음이 편하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6-10-03 0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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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LG 선수로 소속감을 갖는다. 창원에 돌아왔구나 싶다. 창원에 오니까 마음이 편하다.”

유기상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에 힘을 실었지만, 발목 부상을 당했다.

창원 LG는 3일 부산 KCC와 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유기상은 발목 치료에 전념하고 있어 당분간 결장 예정이다.

지난 1일 창원에서 만난 유기상은 “6월 1일 대표팀에 소집된 뒤 9월 23일 돌아왔다. 고양에서 경기를 가진 뒤 팀에서 일주일 정도 훈련했다. 그것도 몇 달 전이다. 시간이 빠르다”며 “그러면 안 되는데 처음에는 대표팀과 분위기가 달라서 약간 어색했다. 그것도 하루, 이틀이었다”고 창원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석 달 동안 (창원에서) 일주일 지냈는데 월세도 꼬박꼬박 나갔다(웃음). 먼지도 많이 쌓여서 청소도 하니까 LG 선수로 소속감을 갖는다. 창원에 돌아왔구나 싶다. 창원에 오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대표팀에서는 잘 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내 역할만 하자는 생각이었다. LG에 왔는데, 팀 훈련을 안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지금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서 농구에 대한 감정은 크게 없다”고 덧붙였다.

6주 진단을 받아 빠르면 10월 중순 즈음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상은 현재 몸 상태를 묻자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100이라면 50~60% 정도다. 오늘(1일) 러닝을 시작했다. 오전부터 러닝 머신 20분 정도 가볍게 뛰고, 오후 훈련에서도 살짝 뛰면서 슈팅 훈련도 했다”며 “생각보다 경과가 나쁘지 않다. 대표팀에 있는 동안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체육관 사용 등으로 운동량도 부족했고, 체중도 3~4kg 정도 빠져서 채우고 있다. 시즌은 기니까 잘 맞이하기 위해서 재충전한다”고 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LG에서 공백 없이 활약이 가능한 유기상은 “팀에 돌아오니 형들이 축하한다고 해줬다. 감사하게 병역 특례라는 큰 혜택을 받아서 2년이란 시간을 벌었다. 2년을 잘 보내야 혜택을 받은 게 의미 있다”며 “대표팀에서 있었던 잔잔한 부상을 잘 치료하고, 앞으로 군대를 가지 않고 팀에서 모든 걸 쏟으면서 시즌을 치르려면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또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재충전할 시간도 없이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게임을 치렀다. 발목 부상이 길게 내다보면 몸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다.

유기상은 “발목 부상만 아니었다면 바로 뛸 수 있었다”며 “(발목 재활로) 다시 쉬기 때문에 200% 더 좋아져서 복귀할 수 있을 거다”고 했다.

오픈매치 데이에서 폭발적인 3점슛을 터트린 원주 DB와 고양 소노가 주목받았다.

유기상은 슈터 입장에서 DB와 소노의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묻자 “치료하면서 봤는데 재미있었다. 3점슛 시도 횟수도 늘어나고 공격이 빨라진 게 긍정적이었다”며 “우리도 그렇게 하면 좋지만 팀마다 다르다. LG만의 수비 색깔을 놓치지 않고 그런 부분도 가미한다면 더 좋아질 거다. 지난 시즌 아쉬운 게 속공이었는데 굿윈도 템포 푸쉬를 할 줄 알고 폭발력이 있다. 시너지를 이루면서 좀 더 스피드를 더한 농구를 하면 재미있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부상에서 돌아오면 대표팀이 아닌 LG 농구에 적응해야 하는 유기상은 “농구를 시작한 뒤 외국선수 두 명과 같이 뛰는 걸 처음 경험한다.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른다. 외국선수가 많이 뛰는 일본 B리그 영상을 많이 봤다. 일본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어떻게 하는지 살펴봤다”며 “나는 수비하고, 슛을 쏘는데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외국선수에게 수비가 몰리면 나에게 기회가 날 것이다. 타마요, 양홍석 형 등 능력이 뛰어나다. 들어가서는 내가 평소 하던 대로 자신있게 슛을 쏘고, 수비를 하고, 중요할 때 혈을 뚫어주는 역할을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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