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생일선물로 받은 대구행, 신인상 출신 재수생 김태호 “생애 최고의 선물”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서진 / 2023-09-22 02: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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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서진 기자] 김태호(23, 187.3cm)에게 23살 생일은 강렬하게 기억될 것이다.

새 시즌을 앞둔 10구단에게 가장 중요한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21일 끝났다. 5순위 지명권을 챙긴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라운드에 얼리 엔트리로 참가한 고려대 신주영을 뽑았고, 2라운드에서 드래프트 재수생인 상명대 김태호를 지명했다.

단국대 소속으로 뛰던 2019년 김태호는 신인상을 차지할 정도로 능력이 뛰어났다. 역대 대학농구리그 신인상 출신 모두 프로에 진출했기에 김태호의 앞길에도 꽃길이 펼쳐질 듯했다. 그러나 2학년이었던 2020 드래프트에 참가해 낙방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유는 1학년 때와 달리 2학년 때 능력이 뛰어나지 못했고, 트라이아웃에서도 존재감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한 번의 쓴맛을 본 김태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 더 열심히 참여했다. 그 결과 대학리그 신인상 출신 중 유일한 낙방 선수라는 오명을 지우고 2라운드 6순위로 가스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드래프트 후 만난 김태호는 “그냥 너무 좋고 행복하다. 이번 시즌 많이 힘들고 아쉬움이 컸는데, 프로 지명으로 마무리되니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솔직히 시즌 때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지금이 더 나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몸이 안 좋아 기량을 잘 못 보여준 것 같아 아쉬움이 남지만, 관리를 잘하지 못한 것도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재수 끝에 성공한 프로 진출. 참가자 30명 중 뽑힌 20명 모두에게 꿈만 같고 선물 같은 일이지만, 김태호에게는 진짜 선물이며 남들보다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태호의 생일이 9월 22일이기 때문. 생일보다 하루 앞서 치러진 드래프트에 가스공사 호명돼 이른 생일 선물을 받게 된 셈이다.

김태호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웃음). 부모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장난기가 많은 편인데 진지한 말은 잘못한다. 단상에 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긴장돼서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정말 감사드리고 부모님의 아들인 게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더 성장이 필요한 김태호는 언제 프로 코트를 밟게 될지 모르지만 “이번 시즌이 아쉬웠던 만큼 더 열심히 해서 가치 있는 선수라는 걸 증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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