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협회장기] 법성고 농구부의 해결사 박현선 감독

아마추어 / 영광/임종호 / 2022-04-14 01: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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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임종호 기자] 박현선 감독은 법성고 농구부의 해결사다.

1990년 창단한 법성고 농구부는 최근까지 세 번의 해체 위기를 겪었다. 무너진 연계 육성 시스템과 선수 수급 부족 등의 이유로 농구부 존폐 위기에 놓였었다. 하지만,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며 명맥을 이어갈 수 있는 건 박현선 감독의 노력 덕분이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울 때마다 해결사를 자처하며 법성고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해체 위기만 3번이나 있었다. (법성고가) 국립학교다 보니 만기를 채우고 나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야 한다. 내가 농구부 감독을 맡는 동안 열심히 선수를 모으고,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때쯤 자리를 옮겨야 한다. 이후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최근에도 농구부가 해체 수순까지 갔었다”라며 팀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한동안 팀을 떠났던 박 감독은 2021년 다시 법성고 농구부의 감독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이후 학교에서 농구부 해체 얘기가 나왔었다. 그러자 교육청 장학사들의 부탁에 다시 법성고 농구부로 돌아왔다.” 박현선 감독의 말이다.

법성고는 13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에서 열린 제47회 협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농구대회 온양여고와의 경기서 46-82로 대패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박 감독은 연습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마음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상대가 우승 후보라 이긴다는 생각보다 우리가 연습한 걸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출전했다. 그런데 전력이 약한 탓인지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서 연습한 걸 다 보여주진 못했다”라며 씁쓸해했다.

해체 위기를 딛고 재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법성고. 팀 안정화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박 감독 역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연계 육성이 안 되는 부분이 가장 어렵다. 요즘 공공스포츠클럽이 늘어나는 추세고 초등학교, 중학교는 운동부라는 명칭이 아예 사라졌다”라며 “연계 육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외부 수혈을 통해 인원을 보충하고 있다. 우리 팀 선수들 대부분이 이제 막 농구를 시작했다”라며 선수 수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계속해 “현재 초등학교 농구부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공공스포츠클럽에서 농구를 하는 여학생의 수가 작년보다 늘어났다. 하지만, 중학교 농구부와 소통이 없다 보니 선수 관리 측면에서 소홀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된다. 또, 여러 가지 사정으로 농구를 그만둔 선수를 다시 데려오기도 하고, 전라남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선수를 발굴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팀이 안정적으로 자릴 잡기 위해선 연계 육성을 통해 선수를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에이스처럼 박현선 감독이 해결사로 등장하면서 현재 6명뿐인 법성고 농구부는 착실히 전력을 다질 기반을 마련했다. 이제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하는 박 감독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일만 남았다.

한편, 법성고는 14일 청주여고와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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