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1:1로 수비한 박지수, 그를 향한 사령탑과 동료의 박수 “내가 잘 도와줄게!”

여자농구 / 청주/이상준 기자 / 2026-02-07 07: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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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이상준 기자] 박지수(27, 193cm)가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상대 에이스 수비를 맡으면서 말이다.

청주 KB스타즈는 6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8-71로 승리, 6연승을 기록하며 신바람 나는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시즌 전적 15승 7패를 기록, 1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박지수는 12점 14리바운드로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시즌 초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로 경기를 나서던 그였지만, 출전 시간도 늘어난다. 6연승 과정을 짚어보면, 박지수는 1월 23일 부산 BNK썸과의 경기(18분 58초)를 제외하고는 모두 25분 이상 코트를 지키고 있다.

게다가 이날은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1:1로 수비하는 과제를 묵묵히 도맡아하며 더 힘을 냈다.

사실 김단비를 1:1로 완전하게 막아내는 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어쨌든 우리은행의 공격의 8할 이상은 김단비의 손에서 출발하는 날이 잦다. 게다가 이날은, 김단비를 도와주던 오니즈카 아야노마저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더욱 김단비 제어가 KB스타즈로서는 중요해진 셈이었다.

그 역할을 박지수가 출전하는 시간(29분 29초)내내 도맡아 했다. 공격에서 이미 상대의 수많은 견제를 받으며 체력 일부가 감소하는 박지수이지만, 수비에서 상대 에이스 수비까지 수행해내고자 한 것.

쉽지 만은 않았다. 최대한 도움 수비 없이 막아봤지만, 김단비는 전반전에만 3개의 3점슛 포함 19점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자칫하면, 후반전 KB스타즈에게 영향을 줄 수치였다.

그러나 KB스타즈와 박지수에게 포기는 쉽사리 허락되지 않았다. 김단비의 후반전 득점은 7점으로 억제했다. 심지어 역전(54-52)하며 시작한 4쿼터에는 단 2점으로 묶어냈다. 박지수가 선제적으로 김단비 억제를 충실하게 해 낸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장이자 팀의 핵심 선수로서, 어쩌면 당연히 해야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박지수가 나서서 하지 않았다면, 앞선 두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김단비의 후반전 득점력은 어떻게 전개되었을 지 모른다.

경기 후 만난 김완수 감독은 “(김)단비는 (박)지수에게 매치업을 시켰다. 트리플더블을 두 경기 연속 한 선수에 대한 수비를 어떻게 할 까 고민하다가 지수에게 붙이며, 파생 득점을 억제하려 했다. 최대한 지수와 스위치를 안 하려 했다”라고 김단비 억제를 위해 박지수가 나섰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수한테 수비를 다하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계속 안고 가야할 숙제이기도 하다. 그래도 지수는 중요할 때 인사이드에서 장악력이 있는 선수다. 지수가 있으면서 픽게임에서도 안정감이 생긴다. 연습하면서 잘 풀어가는 게 보여서 좋다”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박지수와 픽게임을 전개하는 허예은도 박수를 보냈다. 자신이 더 언니를 잘 돕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지수 언니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 가드인 내가 잘 도와줘야 한다. 예전에는 내가 패스를 잘 못줘도, 언니가 안 잡아줬다면 지금은 다르다. 엔트리 패스도 그렇고, 언니를 잘 맞춰줘야 한다. 언니랑 이야기도 많이 한다. 4쿼터 초반, 플로터를 앤드원 플레이로 만든 것도 언니와 오래 봤기에 할 수 있는 플레이라 생각한다.”

“언니가 이제는 기회가 나면 3점슛도 신나게 던졌으면 좋겠다. (김완수)감독님은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박지수의 존재가 KB스타즈를 지키는 힘이라는 건 참인 명제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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